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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환 May 03. 2019

눈이부시게

감사합니다.

0503 북한산에 오르며 마지막대사를 읽어보았습니다./@임세환


백상예술대상에서 김혜자님의 인터뷰가 화제인 어제였습니다. 사실 이 <눈이부시게>라는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에 뭐 대수일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뷰를 유투브에서 보는 순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김혜자님의 음성을 듣는 순간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손석희 앵커브리핑 이번은 김혜자헌정판입니다.


마지막 3문장을 기억합니다. 기억하고자합니다.


1.오늘을 살아가세여

어제가 아닌 내일이 아닌 오늘 이순간을 살아야합니다. 

자꾸 발목을 잡는데, 어제의 실수, 어제의 아쉬움, 어제의 안타까움 그냥 흘려보내야겠습니다. 

내일을 걱정하면서 오늘을 그냥 흘려보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순간 오늘 이시각인데 말이죠. 오늘 지금 이순간, 가장 빛나는 이 시각을 누려야겠습니다.



2.눈이 부시게

눈이 부시다는 표현이 참 멋들어집니다. 

차마 맨눈으로는 볼 수 없는 그 지경, 

그래서 꼭 한손으로는 태양을 피하려고 하지만 

그건 햇볕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그저 잠시만이라도 더욱 더 빛나는 태양을 응시하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눈이 부시게 빛나는 나의, 너의, 우리들의 오늘을 기대합니다.



3.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네.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이미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이 말을 하기 그 한찬 이전부터 나는 이미 그럴 자격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것은 엄마아버지로부터 이 세상에 태어난 그 순간에서부터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자격은 엄마아버지가 내게 준 것인지도 모릅니다.

잊고 잃고 살아왔네여. 나는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하다는 것을, 나는 오늘 이 빛나는 이 순간, 눈분신 오늘을 살아갈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요.



마지막 세문장을 기억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눈이부시게> 드라마를 보지 못했는데 꼭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그떄면 느낌이 또 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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