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한 자락(1) - 순천 송광사, 불일암, 선암사

16국사 배출한 송광사, 법정스님 계셨던 불일암, 조계산 너머 선암사!

by 김명희 노무사


승보종찰이자 16국사를 배출한 송광사, 법정스님 계셨던 불일암, 그리고 조계산 너머 선암사.


이곳을 처음 갔었던 때는 스물일곱 살 정도였던 기억.


그날 오후 1시경에 선암사에 도착하였고, 2시 반 정도부터 운동화와 구두의 중간형 정도의 신발을 신고 조계산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 5시 전후에 정상에 도착했던 기억.


나 혼자 밖에 없어서 민중가요인 ‘들불의 노래’를 한 곡 부르고 하산하기 시작했는데, 얼마 못 갔을 때 해가 져서 울 겨를도 없이 내려오다가 송광사 불빛이 가까워졌을 때 주저앉아 울었던 기억.



송광사 풍경



그날 처음으로 사찰의 예불이라는 것을 해보았고, 송광사에 빈 방이 없어 근처 민박에서 잤던 기억.


민박집에서 불을 많이 때 줘서 뜨끈하게 잤던 기억과 보라색으로 변한 발톱들을 아침에 발견했던 기억.


버스 시간 때문에 불일암에 다녀오지 못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었고, 불일암에는 노무사 2차 공부할 때 머리 빡빡 깎은 나를 스님 대여섯 분이 만행에 끼워주셔서 가보았던 기억.



송광사 불일암 가는 대나무길



여러 차례 간 순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송광사.

이곳에 가면 고승들의 발자취와 법정스님의 향기, 그리고 정호승 시인의 시로 유명한 선암사의 해우소와 그보다 더 잘 알려진 승선교를 만날 수 있다.

(3년 전까지 찍었던 사진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해 지금은 선암사의 사진이 남아있지 않다..ㅠㅠ)




선 암 사

-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 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송광사의 겨울



-> 송광사 안내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 100

: 템플스테이 문의 전화 - 061) 755-5350

: 대중교통 이용 시 - 순천역, 순천종합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출발

: 주요 프로그램 - 체험형, 휴식형



불일암, 그리고 법정스님 의자



-> 불일암 안내

: 송광사 템플스테이 숙소에서 도보로 30~40분 거리

: 오전 8시~오후 4시에 참배 가능

: 템플스테이는 진행하지 않으나 무소유길을 걸으면서 산책 다녀오면 좋을 것임



불일암 고무신과 털신과 밤과 나



-> 선암사 안내

: 선암사는 송광사와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있음.

: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 템플스테이 문의전화 - 061) 754-6250

: 대중교통 이용 시 - 순천역, 순천 종합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출발

: 주요 프로그램 - 휴식형



송광사 비사리구시




keyword
작가의 이전글김형경,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