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교감 치고는 나이가 비교적 어렸던 유나는 본인의 방식으로 사람들을 휘잡을 대책을 세웠다. 교사의 자율성을 없애고 학생처럼 교사를 대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유나가 한 일은 복무 상태를 점검하는 일이었다. 교무실이 여러 곳에 있어 선생님들이 언제 출근하고 퇴근하는지 알기 어려웠으므로 유나는 매일 아침 교문에 나가 감시를 시작했다. 명분은 학생들 교문지도였지만 실상은 늦게 출근하는 교사들을 잡아내는 것이었다.
8시 10분이 되자 유나는 교문을 지나는 교사들의 차 번호를 적고 또 적었다. 그리고 행정실에 있는 교사들의 차 장부를 가지고 와서 늦게 온 교사들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김 선생님, 전데요. 오늘 늦으셨죠? 복무 상황에 지각이라고 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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