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비전],[로키],[팔콘과 윈터솔저] 이후 이젠 [호크아이]의 매듭-
지난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에서 맷 머독의 출연으로 어느 정도 기미는 보였는데, 넷플릭스에서 관리하는 마블 캐릭터들이 MCU와 드라마 라인업에서도 마치 멀티버스의 틈새에 스며드는 것처럼 등장이 자연스러운 세상이 되었다. 디즈니 플러스가 제공하는 [호크아이]의 시즌 피날레에 킹핀이 동일한 완력과 뉴욕에 대한 올곧은 과잉 애정 상태인 것 역시 어색하지 않게 보였다. 사실 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이야기의 줄기는 바튼이 뉴욕-치타우리 침공 이후의 뉴욕에 대한 기억과 블립 사태 이후의 현재를 반영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에코 같은 향후 드라마 라인업 신규 캐릭터의 줄기도 마련해야 하고, 거창하게는 [블랙 위도우]의 결말과 쿠키 뒷 이야기도 맡아야 하는 부분이다. 새삼 반가운 옐레나의 존재와 함께 함께 실제로 플로렌스 퓨와 헤일리 스테인필드 둘 다 1996년생 동갑이라는 사실을 보니, 향후 위도우의 계승자, 화크아이의 계승자로서 둘 모두는 향후 좋은 합을 만들 것으로도 보였다.
사소한 구경거리였지만, 시리즈 자체가 성탄 시즌에 맞춰 런칭한 기획인 것 덕에 후반부 액션이 은근히 옛 TV 디즈니 가족 드라마 분위기의 알콩달콩한 투닥 거림이 있었다. [로키]와 [완다비전]이 앞으로의 MCU가 멀티버스의 경로로 확장할 것을 염두한다면. 뉴욕-치타우리 침공 사태를 어벤저스의 시점으로 극화한 극 중 뮤지컬로 만든 [호크아이]의 장난은 그저 소박한 시도로 비치더군. 여러모로 밀린 숙제를 매듭 하는 제작사의 여유 있는 한숨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