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생겼다 _ 육아일기 (D + 405일)

by 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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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생겼다. 임신 테스트기에서 양성이 나오고, 혈액검사 결과 임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지만 혹시나 했었다. 병원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하니 아내의 배 속에 둘째가 있었다. 두근거리는 심장소리와 함께 말이다. 기분이 오묘했다.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한 명 키우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두 명을 잘 키울 수 있을까.


예정일을 계산해 보니 12월 8일이었다. 코코가 21년 3월생 둘째가 22년 12월생. 그 힘들다는 연년생이다. 물론 연년생 치고는 개월 수 차이가 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편하진 않을 것이다. 누가 그랬다. 둘째가 나오면 두 배 힘든 게 아니라 세 배가 힘들다고.


고민을 참 많이 했었다. 육아가 힘들어 하나만 낳아서 잘 키우는 게 나을 것 같단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둘째에 대한 고민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 게 하나만 낳으면 언젠간 후회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아내와 둘째를 갖기로 했고 다행히 이렇게 우리에게 와줬다.


아내는 현실적인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첫째를 낳을 때는 그냥 산부인과에 같이 가서 출산을 했는 데, 둘째를 낳을 때는 첫째를 어떻게 할지 정해야 한다고 말이다다. 계속해서 산부인과에 같이 있을 수도 없으니 누군가 코코를 돌봐줘야 하는데. 양가 부모님 중에 휴가를 편히 내실 분이 마땅치 않다.


나도 이런저런 걱정이 된다. 둘째가 태어나면 이제 한 명씩 맡아서 재워야 할 텐데. 지금까진 업무 중 운전할 일이 많아 아내가 밤에 코코를 돌봤는데 이제는 나도 새벽에 아기를 돌봐야 할 것 같다.


태명은 처조카가 쑥쑥이로 지어줬다. 아내와 이리저리 고민해 봤지만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는데 처조카가 생각해 낸 게 의미가 있어 결정했다. 별일 없이 쑥쑥 자랐으면 좋겠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성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남자아기여도, 여자아기여도 다 좋다. 요즘은 여자아기를 선호하는데 코코가 여아다 보니 둘째는 부담이 적다. 건강하게만 태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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