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0대 초반의 남자 미술 선생님이라 그런지 초등 남자아이들을 꽤 많이 맡았었다.
남자 친구들은 보통 본능적으로 서열을 정리한다. 근데 나는 꽤 건장 한 편이라 당연히 어린 친구들은 나를 위로 볼 수밖에 없었다.
남자아이들은 자기들보다 강한 나를 많이 따랐고, 나는 친구들을 친근하게 대했다. 늘 먼저 내가 선생님보다는 형 정도로 생각하고 아이들과 대화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은 가끔 실수로 내게 "형! 아니 선생님!" 하며 실수를 했다. 나는 그때마다 장난기가 생겨서 다시 불러보라며 장난을 쳤다.
당황하는 아이들 모습이 귀여웠다. 그리고 그만큼 내가 아이들과 가까운 선생님인 것 같아서 형이라는 말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