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

by 류짱

너무 귀여운 아이가 있었다. 통통한 볼살이 귀여운 여자아이였는데, 내 조카였으면 싶을 정도로 귀여웠다. 아쉽게도 내 반은 아니었고, 옆반이었다.


이 친구는 부끄럼이 많았는데, 내가 다가가서 말을 걸면 몸을 배배 꼬는 게 웃겼다.


나는 이 친구의 어머니께 물었다. "어떻게 하면 친구의 환심을 살 수 있을까요?"


어머니께서는 "쉽지 않으실 거예요. 젤리로 한번 도전해 보세요"라고 하셨다.


나는 다음 주에 젤리를 한 봉지 사서 기다렸다. 그리곤 슬쩍 들어가서 "젤리 먹고 싶은 사람!" 하며 그 반 친구들에게 물었는데 이 친구는 부끄러웠는지 젤리를 받아먹지 않았다.


1차시도 실패 후 나는 일주일을 기다려 다시 젤리를 한 봉지 샀다. 이번에는 지난주와는 다른 젤리를 샀는데, 봉지를 뜯자마자 올라오는 새콤한 딸기향에 나는 성공을 확신했다.


그리곤 다시 "젤리 먹고 싶은 사람!" 하면서 물었는데 이번에는 부끄럼이 덜 했는지 아니면 새콤한 딸기향이 좋았는지 '앙' 하며 받아먹었다. 나와 그 반 선생님은 그 모습이 귀여워서 둘 다 빵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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