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여자 친구 둘을 수업 한적이 있었다. 둘은 미술학원에 와서 친해졌는데, 굉장히 죽이 잘 맞았다. 두 친구의 어머니들도 금방 친해지셔서 두 분이서 놀러 다니시기도 했다.
이 친구들은 굉장히 활발하고 또 그만큼 새침하기도 했다. 게다가 둘이 그러니깐 늘 에너지가 더블이었다. 수업은 항상 재밌게 진행되었고 나와 아이들과의 관계 또한 상당히 좋았다.
수업 전에는 항상 내게 들러붙어서 나를 힘들게 했는데 그건 이 친구들의 노는 방식이었다. 내게 매달려 내가 낑낑거리는 것이 이 친구들은 재밌었나 보다.
언젠가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온 적이 있다. 꿈속에서 나는 식당 같은 곳에서 밥을 먹으려 하는데, 갑자기 이 친구들이 등장했다. 그리곤 한 친구가 "우리 선생님을 괴롭히자" 하면서 한 명은 앞에서 그리고 한 명은 뒤에서 매달렸다.
그리고 나는 꿈속에서의 아이들의 무게를 감당하다가 가위에 눌렸다. 몸을 겨우 움직여 깨고 난 후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후에 아이들의 어머니들께 꿈 이야기를 해드렸더니, 웃기다고 하면서 재밌어하셨다. 그리곤 어머니들은 애들에게 "너네 선생님 힘들게 하지 마!"라고 얘기했지만 개구진 친구들은 그런 거 없다. 또 매달렸다.
이 친구들은 8세가 되면서 그만두었는데, 마지막에 내게 편지를 써왔다. 그리고 거기에는 '감사합니다. 우리를 잊지 마세요'라고 쓰여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