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클럽

by 류짱

나는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늘 수업 전에 준비를 하는 동안 음악을 듣는다. 주로 힙합을 듣는데, 언젠가 한번은 일찍 온 7세 남자 친구가 불쑥 교실로 들어오더니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나는 아이가 귀여워서 계속 음악을 틀어줬고, 아이는 신나서 춤을 췄다. 그리고는 그렇게 한 명씩 한 명씩 아이들이 들어왔다. 그리고는 자기들끼리 신나서 춤을 췄다. 교실 안은 완전히 꼬마들의 힙합클럽이 되었다.


내 기억에 나는 이때 빈지노의 life in color를 틀어줬던 거로 기억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얘들아 손을 이렇게 해봐!"라고 하면서 일리네어 핸드 사인을 알려줬고 "앞으로 우린 이렇게 인사하는 거야"라고 했다.


그리고 다음 주에도 가장 일찍 왔던 친구가 또 수업 10분 전쯤 일찍 왔는데, 이 친구는 손을 높이 들고 일리네어 핸드사인을 내게 보여주며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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