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팀

by 류짱

나는 야구는 크게 관심은 없는데 굳이 응원하는 팀을 얘기하자면 히어로즈를 응원한다. (구) 넥센 (현) 키움 히어로즈인데, 이 팀의 서건창 선수를 좋아한다. 그래서 히어로즈를 응원하게 되었다.


내 경험상 부모님의 영향으로 아이들도 야구를 꽤 좋아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부모님이 응원하는 팀을 응원하기 마련이다.


야구선수가 꿈인 3학년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는 서울 태생인데도 희한하게 기아 타이거즈의 팬이었는데, 양현종 선수를 좋아한다고 했다. 이유인즉슨 당시 기아가 정규시즌 1위였고 양현종은 최다승 투수였기 때문이다.


이 친구와 나는 늘 야구 얘기를 했고, 우린 응원하는 팀이 다르기에 서로의 적이었다.


그런데 다음 시즌 타이거즈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고, 정규시즌에 두산 베어스가 1위를 했다. 이 친구는 시즌 중반부터 잽싸게 두산으로 갈아탓다.


그런데 그해 한국시리즈는 sk 와이번스가 우승하자 바로 또 김광현을 찬양하면서 sk로 갈아타는 것이다. 알고 보니 매 시즌 1위 팀을 응원해왔던 것이었다.


나를 삼촌이나 큰형처럼 생각하며 유난히 많이 따르던 친구였는데, 이 친구가 부디! 꼭! 야구선수의 꿈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힙합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