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계에서 아마 제일 많이 쓰는 단어가 창의력 아닐까? 그럼에도 우리는 창의력이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하기가 어렵다. 나는 창의력이라는 단어가 이런 것 같기도 저런 것 같기도 한 애매한 단어로 쓰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창의력이란 단어를 검색해 보면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힘'이라고 나온다. 줄여서 창조력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나는 창의력을 '틀을 깨는 힘'이라고 정리했다.
아마 같은 의미겠지만, 내가 여기서 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틀이다. 틀을 잘 알아야 그 약점을 알고 깰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존중한다는 이유로 하는 즉흥적인 수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가 않다. 물론 나도 가끔 필요에 의해 하지만, 그때에는 아이에 대한 재파악, 하고 싶은걸 해볼 수 있는 기회 제공, 본인 나름의 쌓인 욕구 해소 등등 분명한 이유가 있다
우선 아이들은 경험이 적기 때문에 알려줘야 할 것이 많다. 기본적인 도구 사용법이라던가 원리적인 부분들을 선생님이 수업을 통해 자연스레 익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목표 설정과 계획하는 습관 또한 매우 중요하다. 나는 이 부분이 즉흥성에 밀려 뒷전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러한 틀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잘 선행된 후에 이것들을 깰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것들을 깬 아이들의 순수한 생각들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
나는 창의력을 '틀을 깨는 힘'이라고 정의했다. 나는 배움의 틀을 제시하는 사람이자 아이들이 틀을 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속에 있는 창의력이 꺼내진 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창의력을) 미술로써 표현하는 것을(틀을 깨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