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4형제의 1번이었던 헐랭이의 관심사는 음악을 디제잉할 때 쓰는 도구 중 하나인 런치패드였다. 나도 영상이나 이미지로 보기만 했을 뿐 이 친구를 통해서 처음 실물을 보았는데, 어렵긴 해도 굉장히 재밌었다.
그리고 이 친구의 관심사 중 또 하나는 롱보드, 용돈을 모아서 산 롱보드를 갖고 와서는 수업이 끝난 후 나랑 같이 학원 앞 광장에서 잠깐 타기도 했다. 아이의 말로는 가끔 어머니랑도 탄다고 했다. 어머니 여러 의미로 대단하시다고 생각했다.
런치패드나 롱보드 모두 흔히 접하는 것들은 아니다. 보통은 런치패드보다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그리고 스케이드 보드보다는 자전거를 많이 접한다. 그리고 권한다.
나는 각자 다른 아이들의 취향을 존중해주고 싶다. 나 또한 문화적 취향이 흔히 서브컬처라 불리는 마이너 한 취향이기에 가끔 이런 친구를 만나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