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이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킨 노래가 있다. 바로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 이다. 난 수업 도중 아이가 이걸 부르는 걸 듣고는 너무 충격이었다.
너무 놀래서 다시 불러보라고 하고는 폰카로 영상을 찍었다. 아이는 "저 2절까지도 할 수 있어요"라며 고개를 까딱이기까지 하면서 리듬을 타더니 랩까지 완벽 소화했다.
난 이게 너무 웃겨서 어머니들께 보여드렸다. 알고 보니 요새 유치원에서 유행이라고 하더라.. 특히 이 친구는 어머니의 아이돌 덕력이 어마어마해서 차에서 항상 아이돌 음악을 듣는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과 뮤직비디오를 만들기로 했다. 마이크와 블링블링한 힙합 목걸이를 만들어 노래하고 노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었다. 그리고 아이들과 종이비행기를 하나 접어서 날리는 장면도 찍었다.
2회 정도의 수업 내용을 모두 찍고는 사랑을 했다 노래에 맞춰 편집했다. 살짝 아련한 느낌을 연출했다.
그리고 수업 끝나기 전 20분 정도를 할애해서 시사회를 가졌다. 반응은 꽤 좋았고, 이후로 나는 다른 팀 수업에서도 아이들이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지 묻고 다니면서 몇 편의 뮤비를 더 만들었다.
몇몇 아이들은 자신들의 끼를 많이 발산했다.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다. 이럴 때마다 나는 아이들에게 많이 놀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