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간의 미술 선생님 생활을 하고 지금은 교습소를 운영하는 원장님 겸 선생님이 되었다.
전 직장에서는 수업 중에 늘 아이들의 활동 사진을 찍었고, 나는 사진들을 잘 저장해 두었다. 그리고 가끔 클라우드에 저장되어있는 사진들을 볼 때면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다
나는 늘 아이들을 만나 수업을 하는 건, 일이라고 선을 그어서 말하고 다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을 참 많이 준 것 같다. 정을 많이 받기도 했고.. 말만 그랬던 것 같다.
나는 되게 엄한 선생님이었는데, 내가 그만둘 때 아이들이 꽤나 서운해해서 좀 놀랬었다. 겨우 학원 선생님인 내가 그만둔다고 울더라.. 그걸 보면서, 나도 모르게 내 생각보다 더 많이 정을 준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 아들, 딸, 조카도 아닌데 주접스럽게도 가끔은 되게 보고 싶다. 아이들이 내 곁에 와서 시끌시끌했으면 좋겠다. 옆에 와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킥킥대며 놀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