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부모님은 두분 다 일을 하셨고,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보통 동네에서는 부모님 간의 인맥이 친구로 이어지는 상황이 많은데, 나는 전혀 그런 게 없었기에 딱히 동네 친구라 할 만한 친구들도 많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내향적인 본래 기질도 있기도 하지만 어렸을 적 내게 주어진 환경들은 딱히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
나는 팀 수업을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개개인의 생각을 바탕으로 하는 팀 수업이다. 아이들은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배운다. 때론 내게 배우는 것보다 아이들끼리 배우는 것이 더 많을 때도 있다.
가끔 아이들은 어려서 사회성이란 게 없다는 얘기도 듣곤 한다. 분명 5세까지는 자기 얘기만 하긴 해도 6세부터는 서로 간의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사회성이 없기에 더욱 경험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갈등과 다툼 또한 분명히 있다. 그걸 잘 풀어나가고 아이들이 상처입지 않도록 잘 다독여 주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부정적인 측면만을 바라보기보다는, 팀 수업으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얘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