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과 독중감

내가 그를 죽였다, 장송의 프리렌

by 이마루

#1. 내가 그를 죽였다-히가시노 게이고(읽은 책)


정말 잘 읽히는 글이다.

가끔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본인 작품의 영상화를 특히 생각해서 글을 쓰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잘 읽히는 글을 쓴다는 건, 소설가의 대단한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가가 교이치로 캐릭터가 등장하는 소설을 순서 상관없이(?) 읽고 있다. 가장 먼저 읽기 시작한 게 ‘악의’, 그리고 두 번째가 이 책이다. 이제 얼마 전에 사거나 빌린 '졸업''붉은 손가락', '거짓말 딱 한 개만 더'를 읽을 예정이다.

행복해야 하는 결혼식날 예비신랑이 살해된다. 그리고 그 사람을 둘러싼 용의자 세 명을 두고 가가 교이치로가 범인을 찾는 이야기다.


요약하면 사실 이 정도인데, 살의로만 따지자면 (이 소설의 제목처럼) 모두에게 워낙 강력한지라.. 오히려 누가 실제로 피해자를 죽였는가에 대한 범인 특정이 사실상 크게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달까.


내게는 결말이 조금 응? 할 정도로 명확하지 않았어서 뒤로 다시 돌아가 읽어서 따라잡았더랬다. 휴..추리는 어려운 것.

#2. 장송의 프리렌-야마다 카네히토, 아베 츠카사(읽는 중)

홍대에 놀러 갔다 피규어샵을 꽤 많이 돌아다녔다. 이때 알게 된 장송의 프리렌.


나는 인간을 좀 더 알아볼 생각이야.

마침 넷플릭스에 시리즈가 있어 첫 1, 2화만 보았는데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만화책(전자책)을 구입해서 현재는 4권을 읽고 있다. 처음엔 완결 만화인 줄 알았는데, 이것도 미완결이라고...


시작한 이상..뭐..

전자책없으면 안될 지경

프리렌은 천 년을 산 엘프 마법사다. 그녀는 인간인 용사 힘멜과 성직자 하이터, 전사 아이젠과 10년 간 마왕을 무찌르는 모험을 떠났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그 목적을 달성하고 마을로 귀환한다. 그런데 이야기는 특이하게도, 모험을 마치고 돌아온 그 이후에 시작된다.


난 이 점이 마음에 들어 장송의 프리렌을 읽어보고 싶었다. 일단 만화책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따르고, 그다음에는 음악과 소리를 곁들인 TV 애니메이션을 볼 생각이다.


언젠가 귀멸의 칼날과 장송의 프리렌을 비교하는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었다. 모든 걸 설명하려고 드는 귀멸의 칼날과, 여백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송의 프리렌을 비교하면서 왜 이 만화가 명작인지를 설명하는 영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정말 그렇다. 이 만화는 말이 많지 않다. 어쩌다 한 마디씩 하는 말들이 참 괜찮다.


인생이란 시들기 시작한 이후가 의외로 긴 법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