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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누룽지 Jul 15. 2020

Ep4. 잔인하고 무자비한 군주되기(上)

네 번째 방울

마키아벨리가 어지러운 이탈리아에서 나오길 바랐던 통일 군주의 진정한 모델을 써 내려간'군주론'.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이 고전은 현대에 넘어와 '잘 이끄는 리더의 기본'이라는 정직하고 통찰력 있는 힘을 독자에게 부여한다.


그 중에 잔인함과 무자비함으로 좋은 리더의 자질을 갖는 방법을 책으로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분량에 따라 두 편으로 제작하였습니다. 본 내용은 책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P149. 현명한 잔인함이 진정한 인자함이다.

'지나친 자비로움으로 혼란을 방치해서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약탈당하게 하는 군주보다, 소수의 몇명을 시범적으로 가혹하게 처벌해서 질서를 잡는 군주가 더 자비롭다고 하겠습니다.'

지나친 관용과 자비는 혼란을 가져오므로,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한 처벌과 제제가 질서를 유지시킨다.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우선, 책의 실제 모델이었던 체사레 보르자(발렌티노 공작)의 무자비함과 때에 따른 잔인함에 사람들은 혀를 내둘렀지만 그의 통치하에 로마냐 지방은 질서를 회복할 수 있었다.


마속의 목을 베었던 제갈량도 본인의 최측근을 강하게 처벌하면서 기강을 다잡았다.


현대의 단체 생활에서도 이는 상습적이다. 내 이야기를 보태보자면 어렸을 때 한 번씩은 다녔던 태권도장, 검도장은 규율과 질서의 기본인 단체이다.


나는 검도장에 다녔는데, 조회(?)라고 하는 시간으로 항상 시작시간에 줄을 맞춰 모여 준비운동 시간을 갖는다.


이 때 상대방과의 안전을 위해 거리를 열과 줄에 맞게 둔다. 상대방과의 대화나 행동들 또한 금물이다. 한 번은 이런 질서가 유독 지켜지지 않았다.


사범은 문제의 두 명을 한 타임이 끝날때까지 엎드려 뻗쳐 자세를 하게 했다.


땀이 뻘뻘나고 바닥이 흥건해질 정도에도 그의 가혹함은 모두를 두렵게 했다. 그 두려움은 완벽한 질서를 낳았다.


P151.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간에게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은 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럽고, 위선적이고 기만에 능하며...(중략)

군주가 은혜를 베푸는 동안에는 군주에게 온갖 충성을 다 바칩니다.

막상 그럴 필요가 없을 때 군주를 위해 피를 흘리고 재산과 생명, 그리고 자식마저도 바칠 것 처럼 행동합니다...(중략)

그러나 정작 군주에게 그러한 것들이 필요해질 때 등을 돌립니다.'

고로 위대하고 고결한 정신에 의한 것이 아니라 물질적 대가를 주고 얻은 우호 관계는 진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며, 오히려 그것이 필요할 때가 되면 사용할 수 없다는 마키아벨리의 말.


사랑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 둘 다 불가능할 때는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리어왕은 세 딸에게 버림 받았고, 안타깝지만 예수 또한 두려움의 대상 보다는 사랑의 선망이었기에 이를 가볍게 여긴 유다에게 배신을 당했다.


앞에서 기록한 체사레 보르자는 결단을 내리기에 거침이 없었고 모두에게 두려운 대상이었으나 이를 토대로 성공적인 왕좌를 쟁취해왔다.


태종(이방원)은 구세력을 가차없이 제거했으나 뛰어난 지략과 정책으로 조선을 이끌었다.


( 극단적인 존재가 되라는 것이 아니라 무릇 군주는 언제든지 잔인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마키아벨리는 명시한다.)


下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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