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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in Jul 03. 2021

대구 여행

먹방 말고 여행!

대구가 누군가에게는 노잼의 도시고 누군가에게는 먹방의 도시고 또 누군가에게는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사실 나도 여행을 좋아하지만 대구를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은 딱히 해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인스타나 추천 여행지에서도 대구를 봤던 기억은 쉽게 떠오르지 않고, 보통 보면 대구 근교나, 대구 여행지를 치면 먹방이나 김광석 님 거리만 검색돼서 흥미를 금방 잃곤 했던 기억이 많다.(그 외 카페들이나) 물론 대구도 숨은 구석구석 여행지가 많을 것이다. 그래서 경주로 이사 온 김에 각 잡고 대구 여행을 한 번 계획해 봤다. 사실 대구에 있는 캠핑장으로 캠핑을 준비하다가 계획해 봤는데 그래도 은근히 먹방 말고도 볼거리가 제법 된다고 느꼈었다. 


대린이가 준비한 여행을 보면서 고수님들이 대구 숨은 여행지를 추천해주셨으면 좋겠다. 먹방 말고, 김광석 거리 말고, 이월드? 말고도 분명 숨은 보석 같은 곳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럼 이번에 갔었던 대구의 작고 소중한 여행지들은 소개해 보겠다.






불로동 고분군

인스타에서 정말 많이 봤던 곳 중에 한 곳이다. 사실 경주에 살면서 고분군은 너무 많이 봐서 좀 감흥이 없었는데 대구의 이곳은 경주와, 다른 도시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라 느꼈던 곳이다. 산책로도 제법 되어 어디로 들어가느냐에 따라 여러 포인트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나무 한그루의 포인트롤 보고 싶은 사람들은 여기 검색하면 주차장이 하나 나온다. 그럼 흙길로 된 마치 공사장 같은 분위기의 길이 나오고 관리 사무소가 있는데 꼭 그곳으로 가길 바란다. 그곳으로 가면 한 3분? 이면 바로 여기에 도착할 수 있는데 반대로 들어가면 한 없이 걸어야 할 수도 있다.


나도 도착했을 때 원래 바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 있었는데 다른 일행들이 저기 길이 있다며 따라갔다가 망했다. 정말 비도 오고 걷고 싶지 않았는데.. 하하하하 소신껏 갔어야 했는데 괜히 우물쭈물하다가 고생한 케이스. 날씨가 좀 좋았다면 또 다른 걸 느꼈을지도 모르겠으나 비 오는 날 흙바닥은 약간 극한이다. 그래도 무사히 도착해서 원 없이 사진을 찍어 보았다. 고생한 만큼 찍고 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나 할까?








달밤캠프닉

이번에 대구에 새로 생긴 캠핑장이라고 한다. 저수지 앞에 있는 곳인데 이렇게 캠핑장에 오두막이 있는 게 특징인 곳이다. 여기는 초보 캠퍼들이 오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테이블, 의자, 약간의 수납공간들이 마련되어 있고 원하면 텐트도 필 수 있다. 그리고 가격이 다른 곳보다 비싼데 이렇게 세팅되어 있고 고기도 특수부위별로 마련해 준다. 1.2kg 그래도 좀 비싸다 생각들 수 있지만 4명 맞춰 오면 또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내가 갔던 자리는 오두막 3번 자리인데 여기 캠핑장 최고의 뷰는 방갈로다. 혹시 계획하는 사람들은 참고하길 바란다. 특히 방갈로나 오두막이 있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좀 적게 받는 곳이다. 장마철에 가기 좋은 곳이 아닌가?








팔공산 케이블카

대구 하면 팔공산이라고 해서 케이블카를 타러 갔는데 비가 정말 장떼 비가 오는 날이었다. 팔공산에서 내려오니까 비가 좀 그치는가 싶었는데 이날 결국 비가 하루 종일 왔던 거 같다. 비 오는 날의 운치가 ㅈ제법 좋았긴 했지만 산 꼭대기는 안개로 꽉 차 있어 뷰가 하나도 보이지 않아 좋은지 안 좋은지 알 수 없었다.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좀 할인이 되니 갈 계획 있는 사람들은 꼭 미리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비 오는 날은 피하는 것도..







팔공산 전망대

희미하게 무언가 보이는가 싶지만 절대 보이지 않는다. 원래는 산 아래 대구 시내와 산뷰가 가득한 곳이었을 텐데 아쉽다. 사실 이 정도면 그냥 안 가는 것도 고려했을 법 한데 안 가는 건 또 전혀 고려해보지 않았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나름의 힐링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커피명가(수성못)

나는 커피명가를 서울에서 처음 가 봐서 당연히 위에 있는 브랜드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대구에서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여기는 딸기가 들어간 메뉴가 유명한 곳인데 특히 이 생딸기 케이크가 정말 맛있다. 생딸기로 만들기 때문에 여름에는 먹을 수 없는 메뉴이다. 4~5월 되면 마감되는 메뉴이기 때문에 추워지는 날씨에 간다면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플라잉소바

팔공산 전망대에서 파는 저 플라잉 소바가 저 비주얼로 SNS에서 유명해졌다고 해서 같이 간 지인들이 먹었는데 정말 솔직한 리뷰를 하자면 맛없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다.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를 비롯해 지인들은 맛있지 않았다. 한 명은 거진 다 남겼고 다른 한 명은 그냥 못 먹을 정도 아니라며 다 먹었다. 비주얼로 사진 찍고 싶어 시킨다면 하나로 충분할 거 같다. 여기 음식은 그냥 딱 고속도로 휴게소 맛이다. 특별하게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가격을 생각하면 맛없는 거의 가까운 지도... 하하









수성못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라는 수성못이다. 작은 연못을 중심으로 산책로를 만들어놨고 카페나 음식점들이 곳곳에 있다. 조카가 대구에 와 있다고 해서 보러 간 김에 여기를 산책했었는데 약간 작은 석촌호수를 본 기분이었다. 나무길이나 잔디밭도 있고 그늘도 적당히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평일 이른 오후에 갔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오히려 퇴근 시간이 되니까 사람들이 좀 없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오히려 여기는 관광객들보다는 현지 주민들이 운동하러 많이 이용하는 곳 같았다.








팬아시아

수성못에 갔다가 근처 베트남 음식점을 갔다. 인테리어도 동남아 휴양지처럼 되어 있어 잠깐이지만 휴양지도 휴가 온 기분을 느꼈던 곳이다. 음식 맛도 나쁘지 않아서 자주 오고 싶은 곳이었다. 애기랑 같이 가서 약간 호다닦 먹고 나온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좀 여유 있을 때 한가롭게 오고 싶은 곳이었다.




이곳 말고 대구 식당이나 근교로 추천받은 곳이 좀 있었는데 동선이 맞지 않아 가보지 못했다. 다음에는 대구로 먹방을 찍으러 한 번 가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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