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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in Jan 26. 2021

부산 여행 #6

부산의 심장

사실 부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해운대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상징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실 나는 바다의 특색을 잘 못 느끼는 1인이다. 이 바다가 이 바다고 저 바다도 이 바다 같은. 딱 기억나는 조형물이나 그곳만의 무언가가 없으면 사실 바다는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감정 1도 없는 MBTI T의 감성이다. 하하하하하하. 사실 난 되게 감성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주변인들이 넌 감성 진짜 1도 없다고 해서 종종 상처 받곤 한다. 아,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부산의 심장 해운대 얘기하다가 왜 갑자기...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글이 되었다. 시작부터. 아무튼 오늘은 그런 부산의 상징적인 지역들에 있는 것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물론 주관적인 의견이니 너무 귀담아듣지는 말고 적당히 흘리면서 봐주면 좋겠다.






개미집

부산여행 처음 갔을 때 먹었던 개미집이다.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했고 체인점이 많은 곳이기도 해서 어디를 가서 먹어야 되나 고민했던 곳이다. 그중 우리는 해운대 근처에 있는 곳으로 갔었는데 사람이 진짜 많았던 걸로 기억난다. 이렇게 나오고 밥을 각자 비벼 먹을 수 있게 양푼 같은 걸 줬던 걸로 기억나는데 매콤한 게 내 입맛에는 잘 맞았던 것 같다. 근데 매운 거 잘 못 먹는 사람들은 한번 더 생각해 보길 바란다. 내 기억으론 그때 같이 갔던 친구가 좀 매워했던 걸로 기억난다.



그리고 해운대 근처에 최대 규모에 신세계 백화점이 있다. 나는 여행 말고 카메라 사러 갔던 적이 있었는데 정말 크고 미로처럼 되어 있다. 한 번 들어가면 나오고 싶지 않은 느낌이기도 하다. 롯데의 심장에 신세계를 박은 그는 대체...! 아무튼 쇼핑을 좋아한다면 부산 간 김에 한 번 가서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주의할 점은 잠깐 간다고 간 게 영원히 못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Apec하우스 누리마루

정상회담을 했던 곳 중 가장 전망이 좋은 한 곳으로 꼽히는 누리 마루다. 여기는 6시 이전에 도착하면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는데 한 번도 그 시간에 와 본 적이 없어 안까지 들어가 구경해 보지는 못했다. 여기는 동백섬 딱 중간쯤 위치한 곳으로 쌍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누리 마루와 함께 광안대교를 볼 수 있고 반대편으로 해운대 야경을 볼 수 있는 명당이다.







동백섬

사실 난 동백섬에서 동백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겨울에 한번 가긴 했었는데 기억이 안나는 거 보면 꽃피는 시기에 가진 않았던 거 같다. 그리고는 늘 여름이나 늦은 봄에만 가서 동백섬의 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여기는 은근 한 번 산책하고 운동하기 좋은 코스라서 관광객뿐만 아니라 밤에 가면 운동하러 나온 현지인들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해운대

해운대는 해마다 여러 축제를 하는데 작년에는 그런 축제도 없이 조용히 지나간 거 같다. 2018년에 갔을 때는 이렇게 모래사장에 샌드아트 축제를 하고 있었는데 작년에는 그냥 고요했었다. 그럼에도 성수기나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는 사람들의 모습을 제법 많이 볼 수도 있었는데, 하루빨리 이 모든 게 끝나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이 곧 찾아왔음 좋겠다.








컵앤컵

광안리 해변거리에 있는 카페 중 한 곳이다. 광안대교의 전망과 루프탑이 있는 곳인데 간 날 마침 비바람 부는 날이어서 루프탑은 갈 수 없었고 전망 좋은 자리는 만석이었다. 중간에 자리가 빠져 잠깐 옮기긴 했지만 사실 그렇게 추천하는 카페는 아니다. 음료 맛이 별로 였거든. 뷰 좋고 음료 맛도 좋은 곳이 널리고 널렸는데 굳이..? 분위기에 취해 사진 몇 장 찍으러 간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곳은 아니다.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리는 그때그때 해변의 테마를 바꾸는 것 같았다. 작년에는 펭수가 지키고 있었다면 올해는 소의 해를 맞아 소가 지키고 있었다. 이것 외에 튜브 모양의 그네도 있었는데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래사장 튜브 그네를 잘 즐기고 있었다. 난 광안리의 이런 것도 좋지만 특히 좋아하는 건 저 방괄로 같은 곳이다. 마치 광안대교 미니미 같은 것이 동남아 느낌도 나고 이색적인 느낌을 더해주는 것 같아 좋아한다. 올여름에는 저 밑에 앉아서 해변을 즐길 수 있을까?







더베이101

부산의 대표적인 야경지가 아닌가 싶다. 부산의 높디높은 빌딩에서 뿜어내는 빛과 그 사이를 깊고 깊은 바다가 가로지르고 있으니 홍콩의 야경에 밀리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되는 곳이다. 이 야경을 감상하며 치킨의 맥주까지. 부러울 게 없는 시간이었다.







오뜨

여기도 광안리 해변거리에 있는 카페다. 여기도 이 건물 하나가 다 이 카페인데 2,3, 루프탑까지 모두 있는 곳이다. 근데 여기 루프탑이 진짜 찐이다. 갔을 때 아직 춥긴 했는데도 포기할 수 없었던 곳. 가면 담요도 구비되어 있어 광안리 해변을 루프탑에서 즐길 수 있다. 이때 브런치와 함께 먹었었는데 느낌상으론 뉴욕 부럽지 않은 기분이었다.






윤식당 차돌박이

여기 정말 추천하는 곳이다. 런치 타임에 가면 정말 적당한 가격에 이 모든 걸 즐길 수 있다. 차돌박이와, 생선구이, 찌게, 전복 돌솥밥까지. 그동안 먹어보지 못했던 맛으로 자꾸만 생각나는 곳이다. 차돌박이도 이렇게 김치와 함께 구워 먹으니 특유의 그 느끼한 맛 1도 없고 감칠맛 대박이다. 그리고 여기서 정말 맛있었던 건 전복 누룽지탕이다. 밥 다 먹고 물에 물려 놓은 누룽지를 먹는다 대박이다. 그동안 먹어보지 못한 고소함과 감칠맛. 내가 그동안 먹었던 누룽지탕은 누룽지탕이 아니었었다. 다만 호불호가 있을 것 같긴 했는데 하는 극호였다. 다음에 또 먹으러 갈 것이다!!







메이친

여긴 광안리 거리에 있는 식당인데 여기도 뷰가 좋은 식당이다. 식당 전면에 통유리로 만들어져 광안리의 눈부신 자태를 보며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만큼 창가 쪽 자리는 인기가 많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추지 않으면 앉을 수 없는 곳이다. 음식 맛도 좋다. 관광지 가격이긴 하지만 관광할 때는 돈 쓰러 오는 거 아닌가? 란 생각을 하면 그냥 또 먹을만한 가격으로 생각된다. 중국음식 좋아하면 고급지게 한 끼 먹으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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