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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in Jan 31. 2021

부산 여행 #7

진정한 먹방러 여행

부산을 여행할 때 가장 좋았던 것은 화려한 도시와 가슴 탁 트이는 자연이 함께 있다는 것이었다. 그게 참 이색적이면서도 특별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여행지가 부산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산하면 여행의 낭만이 떠오르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뿐만 아니라 부산하면 맛집도 빼놓을 수 없다. 부산의 대표하는 음식부터 새롭게 떠오르는 신상 맛집까지! 물론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내 기준 좋고 맛있었던 곳을 소개해 보겠다!





이기대산책로

부산의 대표 산책로 중에 한 곳인 이기대 산책로다. 오륙도랑 마주 보고 있어 오륙도를 보고 걷기 좋기도 하고 걷고 난 다음 오륙도를 잠깐 보고 가도 좋다. 특히 이 산책로는 부산의 바다 뷰를 그대로 보면서 걸을 수 있는데 뷰가 어마어마하다. 쭉 한 바퀴 다 돌 수 있어서 다 돌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태종대와 마찬가지로 부산 지형에서 튀어나와 있는 곳으로 이색적인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오륙도

다섯 개의 섬이 있는 곳으로 오륙도라는 이름이 있는 곳이다. 여기는 스카이워크가 있는 곳인데 위에서 보는 뷰가 가슴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스카이워크에서 보는 뷰도 좋고 그 밑에 내려와서 바닷가와 닿아 있는 곳에서 보는 뷰 또한 훌륭하다. 다만 여기는 좀 외곽 쪽에 있어서 차를 이용해서 가도 괜찮고 한 번에 가는 버스도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은 곳이다.






오륙도 유람선

오륙도에 갔다가 우연히 유람선에 관련된 안내판을 보게 되었다. 갔던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유람선 타고 바다에 나가보자!! 하고 갔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유람선 아니니 주의 바란다. 유람선이라 쓰고 통통배라 이해하면 된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원래 낚시 나가는 사람들 태우고 갔다 태우고 오는 배인데 그냥 나가는 김에 유람선이라는 이름을 붙여 표를 판매하는 것 같았다. 표 판매하시는 아저씨들도 우리가 유람선 탄다고 하니깐 표정이 이걸....?이라는 표정이었다. 표는 1인당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던 것 같고 한 30분 정도 타는 것 같다. 


통통배 같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좋았던 게 날씨도 날씨지만 바다에 나감으로써 진정한 오륙도를 모두 볼 수 있다. 특히 맨 뒤에 하얀 등대가 있는 곳은 스카이워크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근데 바다로 나가면 이 오륙도를 한 바퀴 돌기 때문에 정말 멋진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나도 멀미가 진짜 심한 편인데 그렇게 길게 타지도 않고 배가 생각보다 그렇게 흔들리지는 않아서 멀미는 없었다. 날씨 좋은 날 이색적인 활동을 하고 싶다면 기꺼이 추천하는 유람선이다.







전포카페거리

이름은 카페거리인데 실제로 카페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대신 이 근방에 맛집이 진짜 많고 아기자기한 상점이나 옷가게가 많아서 쇼핑과 먹방을 찍기 최적화된 곳이다. 그렇다 보닌 깐 젊은 사람들이 많고(이렇게 얘기 하닌깐 엄청 늙은 사람 같다......) 거리가 좀 활기찬 분위기다. 알록달록한 곳이 많으니 기분 전환 겸 맛있는 거 먹으러 가기 좋은 곳이다.






경성대 문화골목

여기는 겉에서 볼 때 보이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매의 눈으로 잘 찾아야 하는 곳이다. (이 골목 자체가 먹자골목과 술집이 많은 거리에서 낮에는 비교적 한산하다.) 지도로 찍고 가고 있는데 전혀 보이지 않아 헤맬 뻔했었는데 걸어가다가 좀 이색적인, 느낌이 오는 골목이 눈에 띄었었다. 그래서 찾아 들어가 보니 골목 안 작게 형성되어 있는 곳이 있었다. 약간 가게의 뒷문? 같은 느낌이었는데 엄청 볼게 많거나 넓은 곳이 아니다. 딱 사진에서 보이는 곳이 전부인 곳이다. 하지만 일반 도시나,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기 때문에 가까이에 있다면 가서 사직 찍고 오기 좋은 곳이다.







꼴통라면

먹방 여행의 시작을 알렸던 곳. 하루 종일 먹을 계획이어서 조금만 시키자고 했는데 그런 거 없이 1인 1로 주문했다. 물론 우리 기준 조금 시킨 거다. 세 개 아니지 않은가..? 하하 전포 카페 거리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고 우리는 문어 라면과 곱창라면?을 먹었었다. 나는 원래 해산물보다는 내장 취향이기 때문에 곱창라면 매콤한 맛이 좀 더 취향이었다. 곱창라면은 약간 한우곱창전골에 면 넣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문어 라면은 오동통한 문어 다리 하나를 넣어줬는데 외에 해산물도 같이 들어가 시원한 국물 맛이 좋았다. 딱 해장라면 느낌이기에 전날 술먹거나 칼칼한 거 땡기는 날 먹으면 진짜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곳이다.








만만정

걸어가다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이었는데 불구하고 사람들이 계속해서 찹쌀빵을 사고 있었다. 라면 한 개를 먹고 바로 다른 걸 먹으러 가는 중이어서 소박하게 가장 인기 있는 거 하나씩 먹어 보았다. 쫀득하고 달달한 게 맛있는 곳이었다. 길거리 돌아다니다가 출출할 때 하나씩 먹기 좋다.






슥까스

이 돈가스 비주얼을 보고 안 갈 수 없어서 갔던 곳이다. 치즈돈가스와 매운 돈가스를 먹었는데 치즈는 생각보다 그렇게 느끼하지 않다. 그리고 치즈가 두 종료로 나오는데 각각 감칠맛이 다르니 적어도 하나씩 다 먹어 보길 추천한다. 그래도 치즈이기 때문에 약간의 그런 고소하면서도 치즈 특유의 느낌이 있는데 적당할 때 매콤한 게 입으로 들어가 주니 조화를 이뤄가며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식당 자체가 크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주말이나 손님이 몰릴 시간에는 좀 기다려야 될 수도 있다.







도리

나는 경북권에서 곱도리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다. 뜻은 매우 단순하다. 곱창과 닭볶음탕. 나는 닭볶음탕도 환장하고 곱창도 환장하는데 같이 준다니 이건 꼭 먹어야 한다며 먹었던 곳이다. 위치는 슥까스 바로 앞에 있다. 걸어서 30초 거리?? 물론 돈가스 먹고 바로 또 먹으러 간 건 아니다. 양심상 그렇게까지 먹진 않았다. 다른 날 가서 먹었는데 닭볶음탕 특유의 매콤함에 약간 느낄 할 수도 있는 대창을 함께 먹으니 전혀 느끼하지 않고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을 수 있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약간 짭짤했던 거 같다. 아무래도 양념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그런 거 같았는데 밥이랑 같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짜다고 할 순 없는 정도다. 밥이랑 먹으면 적당한 정도? 다만 내가 밥을 먹지 않았을 뿐. 근데 원래 공깃밥이 나오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간을 좀 덜 세게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맛있다. 취향의 음식이기 때문에 더 맛있게 먹었던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고기의 식감 정도, 대창의 식감 다 잘 살려졌고 양념 맵기도 적당했었다. 다음에 가면 다시 먹을 의향이 충분한 곳이다.







부산양대창 뚱보집

원래 남자 곱창이라는 곳을 가려고 했는데 다른 업종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맛집이라고 해서 기대했었는데 아쉬웠지만 당황하지 않고 다른 집을 찾아 들어갔다. 대창과 볶음밥을 먹었는데 대창을 아주 잘 적당하게 구워줘서 맛있게 먹었고 볶음밥이 진짜 맛있었다. 진짜 하루 종일 먹어서 너무 배부른데도 불구하고 볶음밥 다 먹고 나왔다. 다 먹을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볶음밥 양이 생각보다 진짜 많다. 최소 3명이서 먹어도 넉넉할 양이라고 생각했다. 따로 볶음밥을 만들어 주는데 그 뭐랄까? 약간 불량식품 느낌이랄까? 자극적이면서도 미각을 자극하는 그 맛. 원래 볶음밥은 약간 밋밋하다는 의식이 있는데 진짜 적당하니 맛있었다.







서면 지하상가

서면 지하상가가 서울로 치면 고터 같은? 느낌이라서(물론 규모가 고터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결코 작지 않은) 쇼핑하기 좋은 곳이다. 잘하면 건질 것도 많고 구경할 것도 많다. 나는 이때 가서 뭘 그렇게 많이 샀는진 모르겠는데 하나씩 수집하듯 샀던 기억이 난다. 지하상가 자체도 굉장히 오랜만에 갔던 거라서 대학교 때 생각도 나고 재밌었다.


일단 내가 준비한 부산 여행기는 여기까지다. 물론 부산은 앞으로도 계속 갈 계획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끝은 아니다. 잠시 쉬어 갈 뿐. 다음에는 내가 현재 살고 있는 경주 여행지를 쭉 올릴 예정이다. 그러다 부산 여행지가 모아지면 또 부산여행으로 돌아오겠다. 나는 대학생 때 외국 배낭여행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남의 나라도 이렇게 전국을 다 다니는데 왜 국내 배낭여행을 할 생각은 못했을까?라는. 그래서 그때 세운 목표가 죽기 전에 국내 배낭여행을 해 보는 것이었는데 나이가 들고 회사생활을 하면서 사실 쉽지 않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는 중이다. 그렇다면 국내에 있는 모든 지역을 다 가는 걸로 목적을 변경하기로 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국내 모든 곳을 다 정복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 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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