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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in May 04. 2021

포항여행 #2

숨은 매력

포항 여행 두 번째 얘기가 본의 아니게 좀 뒤로 밀리게 되었다. 원래 1 소개하면 바로 이어서 2를 소개하곤 했는데 어쩌다 보니 조금 뒤늦게 포항 여행의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포항을 포함해 경북, 경남은 사실 나에게는 너무나도 먼 곳이었다. 거리로만 본다면 강원도랑 비슷비슷 할 텐데 유난히 멀게 느껴졌던 곳이고 그나마 부산과 경주 정도가 여행할 곳으로 인지되었던 곳이다. 


근데 여기 와서 느낀 점도 경북, 경남이 고향인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나가기보다는 이 주변에 있으려고 하는 걸 많이 봤다. 내 직업이 일자리 관련된 부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부분들을 볼 때 그런 부분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같은 느낌일까? 내가 여기를 멀게 느꼈던 만큼 여기 사람들도 위쪽 도시를 멀게 느끼는 그러한 느낌. 근데 나는 이런 마음의 거리감을 여행이 많이 상쇄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경주하면은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왔던 뭔가 좀 따분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친구와 함께 여행을 오고 나서 경주의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봄의 도시. 싱그러운 도시.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등 수많은 경주의 닉네임을 만들어 주게 되었다. 그런게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걸 경험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보게 되는 것. 모든 사람이 여행을 다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새로운 무언가를 원하는 사람들은 여행에 취미를 붙여 보는 것도 좋은 원동력이 될 것 같다.


포항 이야기를 이어서 해보자면 포항은 바닷가와 맞닿아 있는 곳이라 바다 관광지가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숨은 여행지들이 많은 곳이었다. 오늘은 그 나머지 이야기를 마저 해볼까 한다.





덕동문화마을

여기는 정말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인 거 같았다. 문화재로 지정된 집들이긴 한데 실제 거주하는 사람이 다 있는 정말 마을인 곳이다. 사람이 없는 만큼 정말 한적하고 약간 비밀의 문을 연 느낌이랄까? 바로 밑에 체험 같은 걸 하는 곳도 있었는데 코로나를 틈타 막간 공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 없이 한 적한 곳을 산책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영일대 전망대

영일대는 정말 사람이 많은 곳이었다. 덕동마을과는 정반대. 주차할 곳도 정말 없고 온갖 사람들 다 이곳으로 모인 느낌. 바다의 풍경은 좋았으나 복잡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은.... 하하.... 인내심이 좀 필요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바다와 도시와 풍경은 아름다웠던 곳이다.







연오랑 세오녀 테마파크

영일대와 비슷한 듯 다른 그곳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다. 난 오히려 이 곳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일단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마음에 들었고 바다를 등지고 테마파크를 만들어 놓은 풍경이 너무 예쁘고 약간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전망대로 추정되는 곳은 영일대가 거의 비슷한 풍경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영일대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곳을 좀 더 추천하고 싶다.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볼거리도 좀 더 풍부한 곳이다.








오어사

여기는 주말이 아니면 차를 가지고 절까지 바로 들어갈 수 있는데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다. 그럼 밑에다 주차를 해 놓고 한 15분~20분가량을 걸어가야 된다. 걸어가기 전에 표지판을 봤을 때는 매우 먼 거리라 생각했는데 또 막상 걸어가면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는 것 같은 곳이다. 절이 크지는 않지만 바로 밑에 자리 잡고 있어 정말 산의 정기가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보경사

보경사는 등산로 바로 밑에 있는 곳인데 등산 가기 전이나 등산 갔다 와서 한 바퀴 돌아보면 좋다. 나는 등산에 목적이 있어 들어가서까지 구경하진 않았지만 이왕 입장료 내고 들어왔다면 한 바퀴 보고 가도 좋을 것 같다.






보경사12폭포

포항에 유명한 12 폭포가 있는 산이다. 등산코스가 전체적으로 험하지 않고 그냥 돌밭인 산책로 느낌이라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도 정말 많았다. 나는 12 폭포를 다 보진 않았는데 제일 유명한 폭포를 거의 다 봤다. 마지막 사진에 있는 저 폭포가 굉장히 유명한 폭포라고 하는데 날을 잘 맞춰 가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를 보고 올 수 있었다. 날씨도 좋고 등산도 그렇게 힘들지 않아 좋은 산책을 좀 힘들게 한 기분이었다. 






호미곶

포항 하면 떠오르는 호미곶. 사실 여기는 방송도 너무 많이 나와서 사람들에게 알려질 만큼 알려진 곳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인데 포항 여행 입문자라면 한 번쯤 들려도 좋다고 생각한다.






7. 보경사 12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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