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인 듯아닌 듯
여행을 다닐 때는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서 느끼는 특유의 기분이 있다. 혼자 갔을 때, 친구랑, 가족이랑, 연인이랑 갔을 때 다 다르게 느껴지는 그 기분. 가끔은 낯선 곳에서 느끼는 기분으로 예민해지기도 하고 너그러워지기도 하지만 송곳 같은 날 선 느낌이 가끔 한 번씩 들 때가 있다. 그럼에도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나를 모르는 곳에서 느끼는 해방감은 계속해서 여행을 다니게 하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누군가는 그 느낌이 싫고,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는 게 싫다고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런 부분은 잠시 나를 내려놓고 자유롭게 해 힐링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군산에 여행을 갔던 건 두 번으로 한 번은 혼자서, 한 번은 친구들과 함께 여행했던 곳이다. 집이랑 가깝고도 먼 곳이라 느껴졌던 곳이라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가지 않았던 곳. 뚜벅이로 다니기도 좋고 혼자서 여행하기도 좋은 곳이라 느꼈던 곳이다. 잔잔하게, 화려한 도심을 벗어나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여행지였다.
군산에 가보면 근대화를 느낄 수 있는 건축물들이 제법 있다. 그중에 하나인 히로쓰 가옥. 화려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 당시의 건축물과 부를 느낄 수 있는 가옥이다. 건물 내부는 들어가 보지 못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겉에서 돌아보거나 1층 정도 둘러볼 수 있다. 볼거리가 많거나 화려한 곳은 아니지만 조용히 잠시 그때 그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거리 곳곳에 눈에 띄는 건물들이 많다. 아기자기하면서도 확실한 테마가 있는 거리 풍경이다. 그냥 길거리 다니면서 여기저기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군산도 왕발이나 자전거 등 대여하는 곳이 많이 있기 때문에 대여해서 골목골목 돌아다니는 것도 재밌는 여행 방법 중에 하나일 것이다.
옛날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온 곳이라고 한다. 나는 영화를 보지 않아서 큰 감흥은 없었지만 영화를 본 이들에게는 큰 추억이 될 법한 곳이다. 나는 오히려 여기보다는 이 맞은편에 있는 한일옥에서 먹었던 뭇국이 더 많이 생각난다. 소고기 뭇국이 당시 8000원이었는데 뭇 굿이 팔천 원?? 이랬던 기억이.. 근데 맛있어서 꾹 참고 먹었던 기억이.. 아무튼 그런 곳이었다.(??)
여기는 그냥 우연히 길거리 지나가다 가오나시 간판이 인상적이어서 한 컷 남겨보았던 곳이다. 정확히 어떤 곳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아기자기했던 기억이 나는 곳이다. 아주 자세히 봐야지 알 수 있지만 옆에 미니미 토토로도 있고 그런 곳이다. 이런 분위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면 추억의 애니의 빠질 수 있는 곳이다.
군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공원이다. 공원 규모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한 바퀴 다 돌으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한쪽은 군산 시내 모습이 다 보이고 반대쪽으로 가면 군산 바다 뷰가 너무 예쁜 곳이다. 특히 4월 말쯤에 가면 겹벚꽃이 한창인 곳이라 느지막한 꽃구경도 맘껏 할 수 있는 곳이다. 곳곳에 숨은 포인트가 많은 공원이기 때문에 여유롭고 한적한 여행을 목적으로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군산에 대표적인 관광지 중에 한 곳이다. 철길을 따라 양 옆에 여러 가지 상점들이 있고 기찻길 끝에는 귀여운 모형들이 있는 곳이다. 어린 시절 사 먹었던 쫀득이 구워 먹을 수 있는 곳도 많고 달고나를 만들 수 있는 곳들도 많다. 포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관과 각종 여러 가지를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까 재밌는 시간이 될 것이다. 물론 너무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는 그런 곳이기 때문에 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가는 게 좋다.
밥도둑의 원조 간장게장. 군산에서 정말 유명한 곳이다. 우리 가족 단골 식당 중에 한 곳인데, 정말 위치가 안 좋은 곳에 있다. 자차를 타고 가지 않으면 좀 가기 힘든 곳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 점심시간에 가면 2~3시간씩 가다려야 되는 곳이다. 식당은 정말 넓고 홀로 되어 있는 게 아닌 방응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국에 가서 먹기에도 덜 찝찝한 곳이다. 주차장도 위치가 거지 같은 만큼 넓고 좋다. 게장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은 가서 먹어보길 바란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한일옥이다. 뭇국으로 유명한 곳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맛있다. 내가 알기론 뭇국이 무한리필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래돼서 정확한 기억은 아니다. 대신 무한리필이라면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이다. 뒤편에 대나무 숲이 있어 여름에도 어딘가 서늘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어딘가 군산과 조금 안 맞는 거 같지만 맛있는 수제버거집이다. 수제버거에 맞게 겹겹이 쌓인 패티가 인상적인 곳이다. 내가 갔을 때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한적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1. 계곡가든 2. 경암동 철길마을 3. 동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