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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in May 26. 2021

대전여행 #1

과학의 도시?

대전이 광역시로 승격되기 전 충남에 포함됐을 때부터 대전은 사실 좀 거리감이 있는 동네였다. 차 타고 가면 1시간 내외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리였는데도 불구하고 천안보다 심적으로 멀어져 있던 너란 시..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 대학 진학할 때 친구들이 대전 지역으로 대학을 간 친구들이 있었다. 그때부터 조금씩 왕래가 생기면서 마음의 거리가 줄어들었던 곳이다. 


처음 대전에 갔을 때는 사실 천안과 별만 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었다. 그렇다 보니 굳이 조금 더 먼 대전을 갈바에는 그냥 천안으로 가자! 는 마음에 다시 거리두기를 시작했었는데 최근에 대전에 직장을 잡은 친구를 만나러 가면서 대전에 대해서도 조금씩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 사실 대전이나 대구에 사는 사람들은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타지인이 바라보는 대전과 대구는 약간 놀 거 없고, 볼 거 없는..? 여행으로는 딱히 적합하지 않은..? 그런 느낌이었다. 물론 잘 몰랐을 때 느낀 점이다. 


하지만 대전에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름 볼 것도 갈 곳도 많은 그런 곳이었다. 아직 대전에 대해서 다 안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가보고 좋았던 그곳들을 한 번 소개해 보겠다. 





한밭수목원

대전에서 대표적인 나들이 장소가 아닐까 싶다. 도시 한가운데 있는 수목원, 공원으로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좋은 곳이다. 계절별로 나름 잘 꾸며져 있고 규모도 크고 주차공간도 널널해 근교 지역에서도 많이 오는 곳으로 알고 있다. 수목원인만큼 청량감이 감돌 때 가면 훨씬 더 좋을 것 같은 곳이다. 나는 겨울에 갔었는데 그래도 나름의 멋이 있어 괜찮다고 느꼈던 곳이다. 







엑스포과학공원

한밭수목원을 나와 쭉 가면 엑스포 과학공원이 나온다. 대전에 이 엑스포 과학공원이 생기면서 과학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근데 생각해 보면 대전에 카이스트도 있고 과학의 도시의 초석을 깔아 놓은 거 아닌가 싶다. 여기는 사실 딱히 볼 게 있거나 한 건 아니고 안에 들어가야지 좀 볼거리나 체험할 거리가 많다. 자녀가 있다면 가족과 함께 가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과학자의 꿈을 갖게 될지도 모르지 않나?






엑스포다리

과학공원과 한밭수목원을 이어주는 다리다. 밤에는 불도 들어와 나름 야경도 볼만한 곳이다. 낮에는 다리에서 보는 도시의 풍경이 나쁘지 않은 곳이다. 날씨가 좋은 날은 강에 비치는 도시의 건물들이 인상적인 곳이다.







대청호

대전 근교에 있는 대청호다. 여기는 규모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각각의 포인트가 다르고 드라이브 길로도 좋은 곳이다. 나는 강을 따라 돌다가 중간중간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데크길을 걸었었다. 사람도 없이 한적하고 조용해서 사람 많지 않은 곳을 좋아한다면 딱인 곳이다. 그리고 워낙 크기 때문에 사람들과 마주칠 일 자체가 별로 없다. 몇몇 유명 스폿이나 카페에 가면 사람이 미어터지지만 이렇게 나처럼 길 가다 있는 이런 작은 주차공간에 주차를 하고 산책한다면 사람 만날 일 거의 없는 곳이다.







라루체

공주와 대전 사이 점에 있는 곳이다. 동학사 인근의 레스토랑? 같은 곳인데 분위기 좋은 곳이다. 야외에 수영장도 있어 여름에 오면 수영은 못하더라도 청량감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곳이다. 내부 인테리어 자체도 굉장히 모던하고 깔끔하다. 음식 맛은 가격 대비 그냥 그랬던 것 같은데, 맛이 없다기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곳은 아니었다는 느낌. 그래도 분위기 내고 싶은 날이나 좋은 곳에 가고 싶은 날 온다면 좋은 곳이다.







어썸845

동학사 인근에 유명한 카페다. 지하부터 옥상까지 총 3~4층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통일되어 있지만 각각의 층마다 약간의 테마가 다르다. 주말에는 이 넓은 카페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으로 여러 번 왔었지만 가장 맛있게 먹었던 건 딸기 스무디였던 것 같다. 음료 맛에 조금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시그니쳐 메뉴를 먹는 걸 추천한다. 야외 테라스도 있고 봄에 가면 뒤편에 벚꽃 핀 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동학사 산의 뷰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뷰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번은 가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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