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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문장의 숲

생활은 적게, 공부는 비근하게, 중심은 낮게

철학자/시인 김영민

by 글로 나아가는 이


성도(成道:깨달음에 이르다)한 후의 싯다르타는 '3개월간 안반수의(安般守意:불교의 호흡 명상 수행법)를 행해서 자재(自在:속박이나 장애 없이 자유로움)와 자비(慈悲:남을 사랑하고 가엽게 여기는 마음)를 얻었다고 회고했다. 안반수의는 이른 바 '낮은 중심의 공부'에 이르는 한 가지 길을 가리킨다.


생활은 적게, 공부는 비근(卑近:흔하고 가까워 쉽게 접함)하게, 중심은 낮게, 하는 것이므로, 비록 중이 아니더라도 낮은 중심을 얻고자 이런저런 실험과 실천을 해보는 일은 괜찮은데, 그중에서도 수의(守義:옳은 도리를 다한다)를 피할 수는 없다.


-철학자/시인 김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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