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월 소설, 인지 공간 中
하지만 이제 우리의 세계는 달라지고 있었다. 어머니는 나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국 혼자임을 알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존재로 분화되기 시작한 두 사람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이브와 나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런 결론을 내린 이후로는 점점 이브와 만나는 일도 줄었다. 오랜 친구를 포기하는 일도 성장의 일부일지 모른다고. 모든 관계는 변화할 수밖에 없다. 나는 그렇게 스스로를 설득했다.
-인지 공간 中, 김초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