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거리, 첫 전시를 열다.
안녕하세요. 청년 작가 지망생, 글로 나아가는 이, 곽중희입니다.
2015년 10월 29,30일
처음 기획한 시X캘리그라피 전시, '시인의 거리'가 열렸습니다.
전시를 열 수 있게 '드림인턴'이라는 청년 지원 프로젝트을 통하여 저를 거두어 주시고 키워주신 '만인의 꿈'의 김동찬 대표님과 '강지연의 기획스쿨'의 강지연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시인의 거리' 전시는 '드림인턴 2기'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습니다. 평소에 시쓰기를 좋아했던 저는 내가 쓴 시로 전시를 열어보자는 발칙한 상상을 했고, 한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처음 해야할 일은 함께 할 작가들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이름도 돈도 없는 제가 어디서 작가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요. 다행히도 묘책이 떠올랐고 저는 문명의 이기를 이용했습니다.
바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였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함께 전시를 할 작가님들을 찾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장소는 어떻게 구했냐구요? 다행히 만인의 꿈 김동찬 대표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사용할 수 없는 지하주차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정식 전시장은 아니었지만, 첫 시작인 우리에겐 아늑하고 딱 맞는 보금자리였습니다.
전시기획부터 작품제작, 전시장연출까지 모두 총 7분의 작가님과 함께 했습니다. 생전 처음 해보는 전시라 많이 미숙하기도 했습니다. 밤도 몇일 새었고요. (ㅎ.ㅎ) 하지만 행복했습니다.
힘들기만 했을 것 같은데 뭐가 행복했었냐구요?
첫번째는 만드는 과정 속에서 내가 이 일을 좋아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 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 유형의 작품으로 표현해낼 수 있다는 것이 말이죠.
두번째는 '하면 된다'는 용기를 낼 수 있게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제가, 함께 하자는 말 한마디 했을 뿐인데 흔쾌히 도와주셨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마지막은 뿌듯함이었습니다. 밤을 꼬박 새고 전시를 오픈하는 날 새벽, 혼자 바닥에 주저앉아 전시공간을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화려하고 거창하진 못했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멜랑꼴리한 기분이 밀려왔습니다.
'이런 걸 들어 카타르시스라고 하는걸까?' 했으니까요. ^.^
그렇게 전시는 시작되었죠.
'시인의 거리'는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전시가 아니었기에 오신 분들이 스스로 느낀만큼 금액을 넣고 가실 수 있도록, 감성 후불제 통을 배치했습니다. 귀엽죠? 생각보다 많이 넣고 가주셔서 가슴이 무척이나 따뜻해졌답니다. (ㅎ*ㅎ)
즉석에서 제가 쓴 시를 캘리그라피 작가님께서 캘리그라피로 적어 팔아보기도 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한 욕망은 어쩔 수 없더군요. (ㅠ.ㅠ)
여기까지 '시인의거리 1, 시인의 거리' 였습니다. (^.^)
어떠셨나요? 소박한 마음이 느껴지셨나요?!
벌써 3년이나 지났지만 그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더 신기한 건, 지금 보시는 첫 전시를 시작으로 3년이 지나 벌써
총 4번의 전시를 더 열었다는 사실이죠.
다음에 열린 전시들도 차차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시고 싶으시다면 오시오~ 오시오~
그럼, 앞으로도 좋은 내용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시인의 거리 1, 시인의 거리>
-일자 : 2015년 10월 29,30일 (화,수)
-장소 : 신촌, 꿈꾸는 반지하 B1 주차장
-기획 : 글로 나아가는 이, 곽중희
-참여작가
*글
글로 나아가는 이, 이훤, 한경훈,
*캘리그라피
다희캘리, 현지, 척, 해당화
-후원 : 드림인턴 김동찬, 강지연
-관련 포스팅 링크
http://blog.naver.com/ekgml927/220538419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