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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 Jul 03. 2022

마음 가는대로 살아도 괜찮을까?

당신의 신념은 자라나고 있다


"네 맘 가는대로 해."


영화 '서약(2012)' 중에서


레이첼 맥아덤즈(아내), 채닝 테이텀(남편) 주연의 영화 '서약(2012)'에 나오는 대사다. 불의의 고통사고로 남편과의 모든 기억을 잃고 혼란에 빠져, 어떤 이유로 여태 연을 끊었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레이첼. 이후 다시 돌아온 아내 레이첼에게 남편 테이텀이 해주는 말이다.


극중 갑부인 레이첼의 아버지와 남편 테이텀의 사이는 좋지 않다. 정황을 보면 대략 내용을 예상해볼 수 있다.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테이텀이 레이첼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다시 사랑을 느끼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테이텀은 레이첼이 어떤 선택을 하던 그녀의 신념을 믿고 존중해 준다.




●신념은 자라나고 있다


삶에서 가장 소중한 혹은 중요한 선택을 했던 기억을 모두 잃게 된다면?


그만큼 혼란스럽고 힘든 일도 없을 것이다. 좋아하는 것들, 하고 있는 일, 사랑하는 사람, 살고 있는 집 그리고 그와 관련된 모든 추억도 떠올릴 수 없을 테니까. 생각만 해도 마치 나를 잃은 듯한 느낌이 다.  


그리고 더 고통스러운 건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의 수많은 선택들, 매순간 나를 붙잡고 이끌어준 선택의 기준. 신념도 잃게 된다는 점이다.




기쁘고 즐거운 순간이든, 슬프고 힘든 순간이든 매 순간 우린 어떤 심리적 과정을 통해 선택을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을 믿고 존중하려고 노력하면서 신념을 만들어 간다. 때로 이 신념은 무너지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일어서 그 신념을 꾸역꾸역 조각해 간다.



이는 멋지든 멋지지 않든 우리 모두에게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만들어온 어떤 마음이 존재한다는 걸 뜻한다. 마음의 모양은 모두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를 부정할 수는 없다. 그리고 해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그 마음이 곧 나이고 신념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좋든 싫든 이 마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다. 더 나은 인간이 된다는 건 더욱 멋지고 훌륭한 신념을 갖게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 번에 그렇게 되는 방법은 없다.


그러니 지금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 물론 지금의 신념완벽하게 느껴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괜찮다.


지금껏 살아낸 삶을 그리고 그 안에서 만들어온 신념을 계속 성장시켜 나간다면, 언젠가 한층 더 나아진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믿고 당신의 신념대로 살아가도 괜찮다는 말이다.


진심이라면

신념은 자라나고 있다.

아니라면 

념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러니

계속 그렇게

당신 마음 가는대로 살아가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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