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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 Feb 03. 2023

[문답#21] 평소와 달리 대담해질 때가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야 할 때


나는 크게 3가지 상황에서 대담해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 있을 때, 글을 쓸 때, 떠나야 할 때. 물론 세 경우 모두 차이가 있다.


먼저,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 있을 때는 애정과 감정을 표현하는데 스스럼이 없다. 그리고 글에서는 감정 표현에 있어 더 대담해진다. 때론 거칠고 노골적이다. 마지막으로 떠나야 할 때는 진짜 솔직해진다. 힘들고 서운했던 감정들을 가능한 다 표현한다.






Q. 그런 대담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어떤 상황이든,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느낄 때 사람은 대담하고 솔직해진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 순간 망설이는 건 이해득실과 이해관계를 계산하고 미래를 걱정하기 때문이다. 물론 생존을 위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때론 정말 대담해질 필요가 있다. 나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너무 오랜 시간 많은 관계로부터 위축된 삶은 언젠가 탈이 나기 마련이다.    


필자는 대담해져야 한다고 느끼는 순간에 생각한다.


"지금이 삶의 마지막 순간이라면 어떤 말과 행동을 할까."





Q. 그런 대담함이 꼭 필요할 때가 있다면 언제일까요?


진심을 전해야 할 때. 앞서 말했던 것처럼 진심은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할 때 나오지 않는다. 가슴에서 느껴질 때 해야 한다. 그 외에 딱히 방법이 없다.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은 진심을 전하기에 참 좋은 표현이지만 생각보다 잘하지 못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말들은 진심을 담고 담지 않고에 따라 온도 차이가 크다.


미안하다는 말을 형식적으로 했을 때 그 말이 더욱 차갑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감정이 담겨야 맛이 더 진해지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지가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때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전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담함이 필요하다. 생각만 많고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면 시간만 지체될 뿐 앞으로 갈 수 없다. 막막한 현실을 넘어설 때 꼭 필요한 게 바로 대담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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