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자란다

말그릇 中

by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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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자란다. 어릴 적의 나는 '자라게 하는 말'을 많이 듣지 못했다. 하지만 듣지 못했다고 해서 내가 다른 이에게 해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내면에 상처 많은 어린아이를 숨겨두고 살 수도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선택하지 않았다.


더디기는 했지만 조금씩 성장했고,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세상에서 빠져나와

주변을 돌아볼 만큼 넓어졌다.


이제는 끊임없이 생겨나는 삶의 과제들이 말 그릇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담금질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성실하게 사소한 책임을 다하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시간들 틈에서 내 말 그릇이 조금씩 또 자라날 것임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말그릇 中,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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