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시인
사실, 우리는 너무나 황량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밤은 깊으나 반짝이는 별빛을 바라볼 수도 없고
서로에게 따스한 말 한 마디를 건네기보단
어떻게 하면 남을 딛고 저 혼자만 일어설 수 있을까에 골몰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가슴에 준 아픈 생채기일뿐일 텐데
우리는 왜 그것을 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생활이 삭막해졌다면 삶이 쓸쓸한 것 같습니다.
이런 때 우리의 가슴 속에 반짝이는 별 하나를 심어두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정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