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페르난두 페소아
나는 자연이 없음을 보았다.
자연은 존재하지 않음을.
언덕, 계곡과 평원이 있고,
나무, 꽃, 풀이 있고,
강과 돌이 있음을,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속하는 하나의 전체는 없다.
그러니 실재하는 진정한 총체라는 것은
우리 생각의 병인 것.
자연은 전체가 없는 부분들이다.
아마 이것이 이른바 신비겠지.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
글을 길삼아 살아가고 싶어 '글로 나아가는 이'라는 필명을 지었습니다. 세상 살며 잊기 쉬운 정서의 흔적을 시, 소설, 에세이에 담고 있습니다. 작게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