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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 Jan 12. 2024

고양이는 왜 밥을 먹지 않을까?

사료 전문가가 알려주는 고양이 식습관


"세상에 고양이 밥에 대해 고민을 안고 있는 집사가 매우 많은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에 대해서 최근에 겨우 깨닫게 되었지요. 바로 고양이가 느끼는 맛에 대한 정보가 서적, 인터넷 사이트 등 어디에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중략) 


사료 제조 회에 속해 있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같은 집사로서 집필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고양이와 그 가족의 쾌적한 생활을 위한 것입니다. 이번 책은 고양이 밥의 맛에 대해 전문가의 입장에서 쓴 파문을 일으킬 만한 최초의 책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왜 밥은 먹지 않을까 中, 이와자키 에이지(수의학 박사)





나는 고양이 집사가 아니다. 지인에게 받아 호기심에 읽었지만 직접 고양이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흥미와 지식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수의학 박사인 저자가 얼마나 많은 연구를 통해 이 책을 집필했는지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식습관 외에도 고양이의 특성과 일대기에 대한 지식을 쉽고 재밌게 알 수 있었다. 고양이 집사분들은 정말 내 아이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한 열의로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외삼촌은 동물 보호 관련 일을 하고 계신다. 젊을 때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하다가 언젠가부터 갑자기 동물 보호와 관련된 일을 시작했다.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부터는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오래 방황하시던 삼촌(물론 나의 시각에서다)이 무언가 사랑을 주고 집중할 수 있는 대상이 생긴 것이라고. 그래서 삼촌이 개나 고양이와 관련된 얘기를 하시면 나도 잘 들어보려고 한다. 

그리고 또 읽으면서 고양이가 사람과 정말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타고난 종에 따라 식습관이 다르고 또 어릴 적 식습관을 어떻게 들여놓느냐에 따라 나이가 들어서도 그 습관을 유지하려고 하는 성질. 그리고 비만이 되었을 때 어떻게 식이요법을 해야 하는 것까지. 정말 고양이를 키워보고 또 고양이를 연구하고 치료하는 사람으로서 저자의 통찰과 사랑이 담긴 책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 듀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듀이는 한 황금털을 가진 고양이의 실화로, 고양이 한 마리가 한마을과 지역 도서관을 얼마나 생기 있고 아름답게 바꿔놓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읽으며 살아있는 작은 동물의 영향력이 이렇게 클 수 있구나를 느꼈었다.

직접 키워보지 않아서 깊게는 모르지만 길에서 고양이를 만나면 왠지 모르게 다가가 말을 걸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고양이에게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 훗날 내가 고양이와 함께할 여유를 가져 집사가 된다면 얼른 다시 이 책을 펼쳐보게 될 것 같다. 고양이의 건강과 오랜 동거를 바라는 집사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글로 나아가는 이




● [영진닷컴] '고양이는 왜 밥을 먹지 않을까' 책 정보 보러 가기


● "고양이는 작지만 위대하다" 세계를 울린 도서관 고양이의 감동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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