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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46] 사람과 돈 중에 어느 쪽을 더 신뢰하나요?

글로 나아가는 이

by 글로 나아가는 이

굳이 선택하자면 돈을 더 신뢰한다. 더 신뢰한다고 해서 돈이 최고고 오직 돈만 좇는다는 건 아니다. 다만 돈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신뢰하는 건 돈이고 사랑하려 노력하는 건 사람이다. 돈은 선과 악이 없다. 돈은 사람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어떻게 돈을 벌고 어디에 돈을 쓰는지에 따라 사람이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지 신뢰할 수 있는지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기독교의 경전 성경에는 "물질이 있는 곳에 사람의 마음도 있다"는 구절이 있다. 모든 사람은 나약하고 변덕스러워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건 나 자신에게도 적용된다.


결론은, 돈보다는 신을 신뢰하고 사람보다는 아직 쓰이지 않은 성질이 없는 돈을 신뢰한다. 그리고 사람은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Q.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디선가 읽은 책에서 보았다. 그리고 그 내용은 살아온 경험과 함께 생각에 스며들었다. 나의 무지한 경제 관념을 실감하면서 깨달은 점이 많다.


돈을 벌고 절제하고 쓰는 형태를 보면서 그게 현명하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나 자신을 믿을 수 있었다. 막연히 그냥 믿을 순 없었다.


순간의 욕구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하는 일들이 현명하지 않은데 그리고 대다수과 돈과 관련이 있는데, 그냥 나를 신뢰할 순 없기 때문이다.


경제력과 소비 습관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Q. 그 신뢰가 흔들린 적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아직까지는 없다. 돈을 신뢰한다는 건 돈 자체는 선괴 악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적절한 곳에 돈이 돌아 세상을 돌아가게 한다는 걸 믿는다는 뜻이다.


다만 돈을 사랑하거나 돈에 눈이 멀어 타인이나 사회에 해를 끼치는 모습을 볼 때는, 돈을 대하는 마음이 과도한 욕심으로 번지는지 늘 경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돈 자체보다는 돈을 대하는 나의 마음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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