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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 Jun 08. 2024

진정한 자유를 위해, 부자의 삶을 배우기로 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현실과 이상 사이는 늘 멀다. 그 간극을 좁힐 수 있는 건 지식과 경험 그리고 노력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문제는 해결되지는 않는다. 세상의 구조를 알고 배우는 일. 요즘 내 관심은 온통 거기로 가 있다. 감성을 자극하는 활동. 거룩한 일. 신의 말씀. 그리고 인문학을 사랑하는 소년의 감수성. 인간답지만 멋지게 사는 일... 이런 것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 현명해지거나 세상 물정에 눈을 떠야 한다는 걸 깊이 깨닫고 있다.


(왼쪽)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최근에는 경제 관련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아르바이트나 직장에서 큰 만족을 느끼지 못한 것은 오래된 일이지만, 어떤 곳에서든 지금 내가 처한 환경에서 삶을 발전시키기 위한 배움은 계속되고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사장님이든, 왜 저렇게 직원 관리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팀장님이든, 수려한 말과 인맥 확장으로 혁신을 꿈꾸는 어떤 단체의 대표든, 내가 배울 점은 있다. 심지어는 그들의 결함 속에서도. 그리고 어떤 점에서든 그분들이 나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일자리는 겨우 '알거지'를 모면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쉽게도 이 얘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 같다. 학교는 금융 지능을 지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수입에 맞춰 생활한다. 그것은 일을 하고 청구서를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끔찍한 경영 이론도 있다. '근로자는 해고되지 않을 만큼만 일하고, 고용주는 근로자가 그만두지 않을 만큼만 지급한다.' 사실 대부분의 회사가 주는 급여를 보면 이 말에 나름의 진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中에서)



부자들은 사업이 어떤 부분에서든 월급쟁이의 삶보다는 낫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창업과 사업, 투자를 권유하고 위험성을 안고서라도 부자가 되는 법을 배우고 도전하라고 권유한다. 하나 월급쟁이를 안정된 삶의 표본이라고 배우고 믿어온 이 나라에서는 그것은 마치 사이비 경제 이론과 같이 여겨지는 부분도 있다. 분명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꿈을 꾸고, 하고 싶은 게 많은 젊은이들에게, 더 이상 월급쟁이의 안정성에 대해 자신 있게 운운할 수 있는 어른은 거의 없을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인구 구조와 함께 급격히 변하는 경제 구조의 변형이 그 위기를 여실히 보여준다.


"내가 이런 제안을 할 때,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한다.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혹은 '나는 관심이 있는 일만 하고 싶어요, ' 그럴 필요가 있냐는 말에 나는 이렇게 묻는다. '그럼 당신은 평생 일만 하면서 자신이 번 것의 50%를 정부에 주려 합니까?' 또 다른 대답, 즉 '관심이 있는 일만 하고 싶다'는 대답에 대해 나는 이렇게 얘기한다. '나는 체육관에 가는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더 좋은 기분과 오랜 삶을 위해 그곳에 갑니다.'


아쉽게도 다음과 같은 격언에는 나름의 진실이 있다. '늙은 개에게 새 기술을 가르칠 수는 없다.'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변화는 힘든 것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中에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멋지고 고귀하게 여겨진다고 해서, 돈을 벌지 못하는 걸 합리화하거나 회피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그것이 삶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내 삶과 책임지고 싶은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현명한 부자들과 같이 금융 지식을 갖추고, 그에 맞는 소득과 자산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급여를 받는 환경에 있더라도 내가 받는 월급에 나를 국한시켜 일하지 않고 오너처럼, 오너가 자신보다 저 직원이 열심히 일하는 것에 위기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추고 싶다.


"대부분의 근로자는 앞서나가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배운 것을 실현한다. 즉, '안전한 직장'을 얻는다. 대부분의 근로자는 단기적으로 보상을 주는 급여와 혜택을 위해 일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이것은 장기적으로는 재앙을 초래한다. 대신에 나는 젊은 사람들에게 돈을 벌 목적보다 배움을 얻을 목적으로 직장을 찾으라고 권유한다. 주위를 보면서 어떤 기술을 얻고 싶은지 결정하고 그런 후에 특정한 직업을 선택해야 '쥐 경주'에 빠지지 않는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中에서)



영화 '인타임(2011)'의 한 장면. 이 영화에서는 시간이 곧 돈(화폐)이고 생명이다. 자신이 가진 시간을 팔아 모든 것을 살 수 있다. 가진 시간을 다 소요하면 죽는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다. 허황된 욕심을 심지도 않았고 투기를 권유한 것도 아니다. 다만 왜 우리는 부자의 삶을 살지 못하는지. 그로 인해 우리는 얼마나 지주 좌절감을 맛보고 때론 신을 원망하기까지 하는지, 돌아보게 했다. 세상이 돌아가는 구조를 알고 더 이상 가난을 자기 합리화로 방치하지 않도록. 변화하고픈 마음을 깊게 불어넣어 주었다.


얼마 전, 한 방송에서  물리학자 김상욱 씨는 "물리학자의 관점에서 보면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시간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대다수의 현대인들은 그런 삶을 살아간다. 어쩌면 인간에게 가장 소중하고 모두에게 똑같이 흘러가는, 그래서 평등하게 주어진 '시간'을 돈과 맞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자들은 금융 지식과 자산을 활용해 오히려 노동 시간이 아니라 금융 자산으로 돈을 벌고 시간을 확보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과 여가를 누린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들이 현명한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는 숱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방송 '책읽어 드립니다' 캡처


내가 작가이고 진정 인문학과 글쓰기를 사랑한다면, 나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인가? 바로 충분한 글감과 영감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다. 나에겐 그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자산이 필요하다. 지금은 돈을 사랑하기보다 돈을 어떻게 활용해 나의 소중한 것들을 할 시간을 확보할 지의 문제다. 돈은 나를 휘두르는 현실이 아니다. 충분히 알고 다를 수 있는 도구라는 걸 결코 나 자신이 잊지 않기를. 그리고 당신도.


"그래서 나는 이렇게 얘기한다. '가르치면 받으리라' 나는 그동안 배움을 원하는 사람들을 신실하게 가르칠수록 나도 배움을 얻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돈에 대해서 배움을 얻고 싶다면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가르쳐라. 그러면 엄청나게 많은 아이디어와 뚜렷한 대가가 찾아올 것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中에서)


당신은 무작정 시간을 들여 돈을 사는 사람인가? 아니면 가치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돈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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