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
눈썹고사리 - 백미(白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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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5. 2025
고사리 잎에서 찾는 눈썹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눈썹고사리 포자낭군어릴 때부터 내 눈썹은 끝이 약간 말렸다.
학교 다닐 때는 창피하기도 했는데 사회생활하면서부터는 잊었다.
그런데 눈썹고사리를 보면서 눈썹을 찾게 되었다.
눈썹고사리의 포자낭군은 선형으로 중륵 가까이에 2줄로 배열한다.
약간 라운드 형태의 포자낭군에서 포자가 날아간 후의 모습이 눈썹을 닮은 것 같다.
요즘은 눈썹 성형도 성황리에 하고 있는 것을 웹검색에서도 알 수 있다.
백미와 군계일학 고사성어가 있다.
백미(白眉)는 뛰어난 사람 중에서 으뜸을 뜻하는데
군계일학(群鷄一鶴)은 평범한 사람 중에서 뛰어난 자를 뜻한다.
삼국지에서 흰 눈썹을 가진 마량(馬良)이 마씨 형제(馬氏五常) 중에서
가장 뛰어나 유비가 중책을 맡기고 의형제를 맺었다는 고사가 있다.
눈썹의 의미와 눈썹 성형을 살펴보니 현대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눈썹고사리가 사는 절벽눈썹고사리는 제주의 깊은 계곡 절벽 틈에서 자란다.
마치 절벽의 눈썹처럼 사는 곳은 절벽의 중간부다.
역광으로 본 눈썹고사리와 그림자가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잎자루와 잎몸을 합한 길이가 최대 90cm이니 대형의 양치식물이다.
13~20쌍의 우편은 선상 피침형이고 끝이 낫모양을 굽어지고 뾰족해
늘씬한 모습으로 올려다보는 사람을 감탄하게 만든다.
가까이 가다갈 수 없는 고고함으로 빛나는 눈썹고사리는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멋진 고사리이다.
그래 맞다. 멋진 고사리 중에서도 뛰어나게 아름다운 백미(白眉), 눈썹고사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