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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 Nov 21. 2021

자신감, 스스로에 대한 믿음

세상에서 나를 상처 입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누구나 비난 받는다


공자는 중국에서 신으로 대우받을 정도로 위대한 사상가이다. 유교를 만들어 전파한 사람으로 그의 사상은 중국을 넘어 한국 사회까지도 지배하였다. 그런 공자님도 젊은 시절, 타인으로부터 무수한 비난을 받았다. 그는 덕이 많은 은자인 미생무라는 사람으로부터 “당신은 무엇 때문에 아등바등하며 돌아다니시오? 말재주를 가지고 세상에 영합하려는 것이 아니오?”라는 말을 들어야 했고, 미생무 외에도 수많은 반대 세력에 의해 비난을 받았다. 그 비난 앞에서 공자 역시 자신이 잘하고 있는 것인지 수차례 스스로를 의심고 자책으며 위축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믿 자신의 철학을 포기하지 않고 체계화시켰다. 결국 그의 사상은 이천년 넘게 전 인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고 있다.


위대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소크라테스 역시 신을 부정하고 아테네 청년들을 현혹시킨다는 이유로 그를 시기하는 무리들에 의해 재판장에 서게 된다.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아테네 시민들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소크라테스를 재판장에 세운 그의 반대 세력은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잘못만 인정하면 구명해 주겠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겠다고 말하며, 그를 따르는 수많은 이들의 슬픔을 뒤로한 채 독배를 마시고 죽음을 선택했다.  


로마사에서 가장 뛰어난 창조적인 천재라 불리는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시대의 변화를 꿰뚫어보는 눈이 있었다. 그는 로마가 존속되기 위해서는 로마의 공화정이 제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력에 의해 결국 그는 암살당했다. 카이사르는 죽었지만, 로마는 그의 생각대로 이후 제정으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수많은 천재와 영웅들, 위대한 철학자와 현자들 역시 모두 모함을 당하고 비방을 들었다. 그 비난이 심해목숨을 잃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들 역시 보통 사람들처럼 그 비난에 흔들리고 방황했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와 다른 것은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믿었다는 것이다.





타인의 비난으로 스스로를 상처 입히지 마라. 


비난에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타인에게 비난을 받는 것은 우리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도록 만든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온갖 비난에 노출된 연예인들은 악성 댓글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고, 그 괴로움을 참지 못해 일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내가 유명인이 아니라 직접 겪어보진 못했지만 그 심정은 충분이 이해가 된다. 나 역시 주변 누군가의 작은 비난에도 몸이 움츠려들고 자신감이 달아나버리는데, 나를 잘 알지도 못하는 다수의 비난 속에 '정말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닐까' 나 스스로를 의심하며 순식간에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힐 것 같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이가 들수록 우리를 칭찬해주는 사람은 줄어들고, 비난하는 사람은 늘어난다. 실제로 잘못한 일에 대한 비난까지야 어쩔 수 없다쳐도, 살다 보면 의도치 않은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고 악의 없이 한 작은 행동이 나도 모르게 와전돼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나 스스로에게 떳떳한 일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비난을 받아야 할 때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참 속상하다. 그런데 그냥 속상하기만 하면 다행인데 우리는 그런 비난에 대해 스스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득 될 것이 없는, 나를 잘 모르고 하는 억울한 비난에 대해서까지 스스로를 생채기 낼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나쁜 사람이라고 몰아붙이더라도, 나만은 나를 믿어주어야한다. 다른 사람이 내는 잘못된 소리는 소음으로 여겨 귀 막 필요도 있는 것이다.    


공자는 “자신만 떳떳하다면 근심할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고 말했다. 물론 다른 사람의 진심어린 조언을 모두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보고 옳다고 여겨진다면, 남들이 내는 잡음에 소중한 자신을 생채기 내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지, 타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서 나를 상처 입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누군가가 상처를 주더라도 내가 받지 않으면 그것은 상처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억지로 상처를 받으려고 노력하는 듯 자신을 믿지 못하고 타인의 비난을 믿어버린다. 자신을 믿어주자. 남들이 모두 나를 무시하고 비난할 때 내가 시시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나를 시시하다고 생각할 때 정말로 나는 시시해지는 것이다.     





사람들이 작당해서 나를 욕할 때도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네 놈들이 나를 욕한다고 내가 훼손되는 게 아니고, 니들이 나를 칭찬한다고 해서 내가 거룩해지는 것도 아닐 거다. 그러니까 니들 마음대로 해봐라. 니들에 의해서 훼손되거나 거룩해지는 일 없이 나는 나의 삶을 살겠다.’

-김훈 인터뷰 중에서, <김훈은 김훈이고, 싸이는 싸이다>   




     


 


사람들은 쉽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부족하겠지만 내가 생각한 자신감을 가지는 법을 공유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나의 장점을 사랑하는 일에 힘쓴다.


누구에게나 장점과 단점이 있다. 장점만 있거나 단점만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장점을 잘 부각시키거나 단점을 잘 부각시키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장점을  부각시키는 일이다. 자신의 장점을 찾아서 써보자. 열 개 정도를 써서 매일 읽어보자. 자신감이 떨어진다면 소리내어 크게 읽어보자.


2.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스스로 믿어야 한다.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하고 인정해주어야 타인도 나를 인정해주지 않을까? 타인이 나를 믿지 않는 것보다 내가 나 스스로를 믿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즉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내가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사실 다른 누구보다 나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다. 실제로 나를 돌아봤을 때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닌데,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믿으라는 것은 거짓을 스스로에게 믿게 하는 것이다. 그럴 때에는 믿음이 생겨날 리가 없다.


그러므로 먼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고,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것. 그것의 실천을 통해 나 스스로가 "그래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믿음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워렌버핏이 내적점수판이라고 부르는, 많은 위인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떳떳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나를 사랑하고 나 스스로에게 떳떳한 사람에게는,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신감”이라는 아우라가 나오게된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힘이 되어 상대를 끌어당기는 마법을 부릴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인생을 더욱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내가 나에게 떳떳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세상은 그리 높고 험한 산으로만 느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믿게 되면,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어려운 선택의 기로 앞에서 가장 먼저 나와 대화할 수 있다.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어떤 길을 가는 것이 현명한지, 스스로의 의견을 가장 중시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현명한 조언을 해줄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중요하겠지만 결국은 나를 믿고 내가 결정을 내려야 나의 인생이다. 내가 선택한 길을 가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그런 면에서 자신을 믿는 힘, 자신감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세상을 훨씬 당당하고 즐겁게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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