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말마다 골프 모임을 잡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성공하려면 골프는 필수야”라는 말이 당연하게 들리던 시절도 있었죠.
저 역시 그 말에 혹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그린피와 캐디피, 장비비까지 더하면 한 번 나가는 데 30만 원에서 40만 원은 기본이더군요.
직장인에게 결코 가벼운 비용은 아니었습니다.
최근 주언규 PD님의 영상을 보면서, 저 혼자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기 급격히 늘어났던 2030 세대의 골프 참여가 팬데믹이 끝난 뒤에는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겁니다.
특히 2030 여성들의 ‘골프장 예약’ 검색량은 최고점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유행은 이미 지나갔고, 비용은 여전히 높았으며, SNS에 올린다고 해도 더 이상 특별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죠.
저는 이 흐름을 보며 ‘취미와 투자의 원리가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행이 절정일 때 비싸게 뛰어들면 결국 흥미가 식을 때 손해를 보는 건 시간과 돈, 두 가지 모두입니다.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쌓이는 활동에 꾸준히 투자하면 훨씬 큰 결실을 얻게 됩니다.
'찰리 멍거'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평생 집중한 건 단순합니다. 실수를 피하는 일이죠.”
이 말을 취미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비용은 높지만 오래가지 못하는 활동보다, 작은 비용으로 꾸준히 이어가며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습관이 결국 ‘실수를 피하는 방법’ 일지 모릅니다.
저 역시 최근엔 돈보다 ‘지속성’을 기준으로 취미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를 예로 들어볼까요?
1. 하루 30분 걷기나 달리기
- 이어폰 없이 걸으면 마음이 정리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저절로 떠오릅니다.
2. 도서관에서 시간 보내기
- 책 한 권 대여는 무료지만, 그 안의 통찰은 수백만 원 이상의 가치를 줍니다.
3. 온라인 강의와 커뮤니티 참여
- 적은 비용으로 전문 지식을 배우고,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활동들은 특별해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시간이 쌓이면 확실히 다릅니다.
성장은 결국 돈이 아니라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꾸준함’이 만들어내는 복리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골프를 치지 않아도, 누구든 충분히 성장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내게 가장 큰 가치를 주는 곳’에 시간을 쓰는 것이 아닐까요?
정리하면, 유행은 언제든 바뀝니다.
돈은 늘 한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은 가까운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작은 비용이라도 나를 키우는 선택이 쌓이면, 몇 년 뒤의 나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의 시간과 돈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그 선택이 3년 뒤의 당신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한 번 상상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
일단 시작합시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