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내와 함께 코스트코에 다녀왔습니다.
필요한 생필품 몇 가지를 사러 간 길이었는데, 계산대에 도착해 보니 카트에는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물건이 담겨 있더군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사람들은 왜 굳이 돈을 내고 유료 회원권까지 가입하면서, 이렇게 코스트코에 열광할까?”
가만히 떠올려 보니 이유는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어서’만은 아니었습니다.
코스트코 안에는 의외의 즐거움이 숨어 있었습니다.
매장 곳곳에서 발견하는 수입 와인, 평소 잘 사지 않던 고급 치즈, 한정판 가전 같은 상품들. 그 순간 쇼핑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작은 보물찾기처럼 변합니다.
예상치 못한 물건을 발견하는 설렘, 그 순간이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아마도 이 ‘발견의 경험’이야말로 사람들이 코스트코를 다시 찾는 이유일 겁니다.
그날 저는 문득, 우리의 일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겉보기엔 늘 비슷한 하루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에 작은 보물들이 숨어 있습니다.
아이와 대화하다가 불쑥 튀어나온 한마디에서, 동료가 건넨 짧은 격려 속에서, 혹은 몇 년째 꽂혀만 있던 책 한 권에서 말이죠.
그 순간에는 별것 아닌 듯 보여도,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그것들이 삶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됩니다.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행복은 목표를 달성했을 때가 아니라, 그 목표를 향해 몰입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이 말처럼, 삶의 기쁨은 거창한 성취가 아니라 일상에서 발견하는 작고 사소한 경험 속에 숨어 있습니다.
코스트코의 보물찾기 전략이 쇼핑을 특별하게 만들듯, 우리의 삶도 발견하려는 태도를 가질 때 비로소 풍성해집니다.
돌이켜보면, 인생은 끝없이 펼쳐진 보물섬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불필요해 보였던 경험이 시간이 흐른 뒤 소중한 자산이 되기도 하고, 우연히 시작한 취미가 평생의 활력이 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무심코 건넨 대화 한마디가 관계를 바꾸기도 하죠.
어쩌면 작은 실패조차도 훗날 더 큰 기회를 열어주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발견을 즐길 줄 아는 마음가짐입니다.
인생의 진짜 기쁨은 대부분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찾아옵니다.
매일의 일상을 ‘단순한 장보기’로 여기는 대신, 새로운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라 생각해 보세요.
그 순간 우리의 하루는 훨씬 흥미롭고 의미 있게 다가올 겁니다.
저는 오늘도 조용히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보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
일단 시작합시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