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평일 오전에 아내와 함께 코스트코에 다녀왔습니다.
“이 시간엔 한산하겠지” 싶었는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오전 10시였지만 계산대는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시식 코너마다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런데 제 눈길을 사로잡은 건 따로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카트를 밀고 있는 분들 대부분이 50대, 60대, 그리고 70대 어르신들이었던 겁니다.
대구 코스트코가 문을 연 지 벌써 28년이 흘렀습니다.
1997년에 40대였던 분들이 이제는 60~70대가 되어 여전히 이곳을 찾고 있는 것이죠.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소비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이 왠지 모르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나는 20년, 30년 뒤에도 나는 여전히 소비의 주체로 살아갈 수 있을까?”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오늘 누군가 그늘에서 쉴 수 있는 이유는 오래전에 누군가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
노년에도 당당히 소비 주체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지금부터 자산이라는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20~40대인 지금은 주 소비층이지만, 언젠가 우리도 60~80대가 될 것입니다.
그때도 여전히 원하는 물건을 사고, 좋은 경험을 누리고 싶겠죠. 하지만 그 시기가 되면 노동소득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은퇴 이후에도 삶을 지탱하려면 반드시 자산에서 흘러나오는 현금 흐름이 필요합니다.
주식, 채권, 부동산, 배당, 임대수익... 어떤 방식이든 좋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 꾸준히, 그리고 길게 준비해 두는 것입니다.
장을 다 보고 계산대에 섰을 때, 아내가 말했습니다.
“오늘은 생각보다 많이 안 샀네.”
하지만 영수증에 찍힌 금액은 30만 원이었습니다. 순간 웃음이 나왔지만, 동시에 묘한 허탈함도 느껴졌습니다.
그때 다시 깨달았습니다.
소비는 찰나의 순간이지만, 돈은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을요.
소비 주체로 산다는 건 단순히 ‘사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닙니다.
자신의 소비를 뒷받침할 자산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단순한 절약이 아닙니다.
당장 아껴 쓰는 습관만으로는 미래를 지켜낼 수 없습니다.
자산을 만들어가는 습관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준비입니다.
노동으로 버는 돈은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자산에서 나오는 소득은 나이가 들어도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고, 소비 주체로 남게 해 줄 힘이 됩니다.
그날의 코스트코에서 저는 단순히 장을 본 것이 아니라, ‘나의 미래 소비력’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지금 어떤 자산을 심고 계신가요?
그리고 20년, 30년 뒤에도 여전히 당당하게 소비 주체로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으신가요?
+@
일단 시작합시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