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찬 인생엔 아무것도 들어오지 못합니다.
“덜어낸다는 건, 진짜 중요한 걸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용기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 머릿속에는 늘 비슷한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내가 지금 뭘 더 해야 하지?”
책도 더 많이 읽고 싶고, 운동도 더 꾸준히 하고 싶고,
투자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할 것 같고,
아이와 보내는 시간도 더 늘리고 싶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았어요.
그런데 하루는 고작 24시간뿐이고,
저의 체력은 늘 그 한계치를 넘나들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이렇게 지칠까?’
‘왜 자꾸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기분이 들지?’
그러던 어느 날 '보도 섀퍼'의 책 <보도섀퍼의 이기는 습관>을 읽다 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계획을 세울 때는, 가장 먼저 방해 요인을 제거하라.”
아, 나는 그동안 계속 ‘무엇을 더할까’만 고민했구나.
그전에 ‘무엇을 덜어내야 할까’는 단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더라고요.
사실 좋은 음식을 아무리 많이 준비해도
이미 배가 가득 찬 상태라면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습니다.
하루 24시간이라는 그릇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촘촘하게 들어찬 일정과 생각, 감정, 습관들 사이에는
아무리 좋은 것도 들어설 틈이 없습니다.
정말 소중한 걸 채우고 싶다면,
그전에 먼저 공간부터 마련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요즘 저는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더할 것’보다 ‘뺄 것’을 먼저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손댄 건 '좋지 않은 습관'들이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넘기던 SNS 피드,
피곤하다는 핑계로 반복되던 야식,
잠깐만 보려다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유튜브 영상들.
이런 것들을 조금씩 덜어내자,
놀랍게도 그 자리에 좋은 습관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독서, 산책, 아이와의 대화처럼
저에게 진짜 에너지를 주는 일들이요.
결국 '덜어낸다'는 건 단순히 무언가를 버리는 게 아니었습니다.
진짜 중요한 걸 위해 내 안의 공간을 ‘비워주는 선택’이더라고요.
더 많은 걸 채우기 위해 애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그보다 먼저
‘무엇을 덜어낼 것인가’를 생각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가득 찬 인생에는 새로운 기회가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공간이 있어야 새 바람도 들어오고,
변화도 시작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이제 믿습니다.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에서 진짜 성장이 시작된다는 것을요.
여러분들은 오늘 하루에서 가장 먼저 덜어내야 할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
일단 시작합시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