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과 오래 지내고 싶다면, 그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나부터 되어야 합니다.
관계는 바라는 게 아니라, 지켜내는 노력입니다."
며칠 전, 오랜만에 대학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생각해 보니 거의 5년 만이더군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제 본 사람들처럼 편안했습니다.
가벼운 인사부터 시작했지만, 금세 학창 시절의 이야기로 웃고,
지금은 부모가 되어 겪고 있는 육아의 고충까지 나누게 되었죠.
어느새 시계를 보니, 4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헤어지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랜만에 봐도 어색하지 않을까?”
대학생 때는 자연스레 친해질 수밖에 없는 조건들이 있었습니다.
같은 학과,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서 자주 마주치고 함께하며
소속감이란 이름 아래 유대가 쌓였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사는 지역도, 일하는 분야도, 삶의 방향도 전혀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더 많은 우리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이유.
그건 우리가 서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열심히’란, 단순히 바쁘게 사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를 돌보고, 배우고,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삶.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살아내는 사람.
그런 사람과는 자주 보지 않아도, 마음의 연결이 끊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멀리 있어도, 여전히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안정감이 있습니다.
짐 론은 이런 말을 했죠.
“당신은 가장 자주 만나는 다섯 사람의 평균이다.”
이 말은 때로는 부담스럽게 다가오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꽤나 깊은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과 오래 함께하고 싶다면,
결국 나 역시 좋은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관계는 흐려지거나,
알게 모르게 마음의 거리가 생기게 되죠.
결국, 관계도 능력이고 노력입니다.
그 사람이 변하지 않길 바라기보다,
내가 먼저 성숙한 방향으로 살아가려는 마음.
그것이 건강한 관계를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좋은 사람과 오래 함께하고 싶다면,
그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내 상태’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나 자신이 삶을 잘 가꾸고 있어야,
그 관계도 오랫동안 따뜻하게 유지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누구와 오래도록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그 소중한 인연을 계속 지켜가기 위해,
지금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
일단 시작합시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