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병 속의 달콤한 유혹

작은 병 속의 달콤한 유혹

by 부엄쓰c


민수는 작은 병을 손에 쥔 채 거짓말 은행을 나섰다. 손 안의 병은 따뜻하고 묘하게 편안한 빛을 내며 민수를 안심시켜 주는 듯했다.


사실 민수는 어제 태권도 학원에 가기 싫어서 직접 학원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아파서 엄마가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허락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관장님은 다행히 믿어줬지만, 민수는 혹시 들킬까 봐 불안한 마음이었다.


학원 문을 열고 들어서자 관장님의 엄격한 눈빛이 민수를 향했다.


"민수야, 몸은 좀 괜찮니? 어제 전화 받고 걱정했어."


순간 민수의 가슴이 빠르게 뛰었다. 하지만 병을 손에 꽉 쥐자 거짓말이 너무도 쉽게 흘러나왔다.


"네, 관장님. 어제 갑자기 몸이 안 좋아서 쉬었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관장님은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민수를 안심시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구나. 그래도 다음부터는 꼭 미리 연락 주렴."


민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거짓말이 이렇게 쉽고 편리한 것인지 처음 깨달았다.


집에 돌아온 민수는 기분이 묘했다. 편리함에 안도했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함이 따라왔다. 그러다 병 안의 빛이 점점 흐려지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민수는 불안한 마음에 다시 은행으로 향했다.


"병 속의 빛이 왜 점점 흐려지고 있어요?"


은행원 아저씨는 부드럽지만 의미심장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편리함은 원래 금방 사라지는 법이에요. 또 필요하면 다시 빌려야 하죠.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꼭 갚아야 한답니다."


민수는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또 다른 편리함을 빌리기로 했다.


"한 병만 더 빌릴게요."


아저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새 병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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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죠, 민수군. 편리함은 언제나 준비되어 있답니다."


두 번째 병을 손에 든 민수는 병 속의 달콤한 유혹이 전보다 더 강하게 빛나는 것을 보며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아직 자신이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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