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가장 많이들 하는 말이다. 일 더한다고 돈 더 주나? 열심히 해도 달라지는 건 없으니 월급 받은 만큼만 하자는 뜻이다.
나는 회사에서 가장 적은 연봉을 받지만 제일 먼저 출근하고, 필요하면 주말에도 나간다.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나를 위해 열심히 한다. 하루에 8시간, 깨어있는 동안 내 하루의 절반을 보내고, 일 년에 2/3를 보낼 회사에서 내가 싫어하는 일을 하며 시간을 죽이고 싶지 않다.
월급 받은 만큼 일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보통 보상이 없으니 열심히 하지 않겠다고 한다. 단기적으로 눈앞에 떨어지는 보상, 돈이 없다면 더는 하지 않겠다는 마음.
개인이 회사에서 처리하는 업무는 이런 큰 조직에 속하지 않으면 평생 해 볼 일이 없는 일들이다. 누군가의 월급을 처리하고, 몇 억짜리 빌링 서류를 넘겨주고, 광화문 한가운데 띄워질 광고를 작업하는 일들.
이왕 해야 할 일이라면 잘하면 좋고, 내 일에 의미가 없다면 내가 만들어내면 그만이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다 보면 어떻게든 다른 길이 펼쳐진다. 어차피 내가 하는 일은 모두 나의 경험이 되고 경력이 된다. 회사만큼 내 능력을 발전해 나갈 기회를 주는 곳도 없다.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 같았던 시간들은 결국 나를 성장시킨다.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익힌 능력은 온전한 나의 자산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젊은 날의 시간을 월급과 맞바꾸는 것이야말로 너무 밑지는 장사 아닌가? 그 시간 속에서 발전하는 것이 진정한 보상을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