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콤플렉스가 없다

by 잭Jack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역설적이게도 있는 그대로 사랑받아야 한다는 강박에 불안해한다. 보통 상대가 나보다 잘났다고 생각해서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자격지심이다.


날것의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잘못되었다면 고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잘만 산다고 하지만 더 나은 내가 되면 더 나은 상대를 만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도 그만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모습이다.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존감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 나는 콤플렉스가 없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굳이 찾으려 들지 않아서다. 학창 시절에는 거울을 보는 게 너무 싫었다. 얼굴이 안 예뻐 보였고 하나부터 열까지 안 좋은 구석만 보였다. 나 역시도 자존감이라는 말에 꽂혀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외적인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기를 쓰고 책을 읽었다. 일기를 쓰면 내면의 나를 돌아볼 수 있고 책을 읽으면 밖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 내가 부족해 보일 때가 가장 자기 객관화가 잘 되는 시점이다. 이때의 우울감을 차라리 독기로 바꿔 내 약점을 보완하는 편이 여러모로 건강하다.


자존감보다는 자신감이 배로 중요하다. 어감부터 다르다. 자존감은 내면 깊숙한 곳에서 끄집어내야 할 것 같지만 자신감은 몸을 부풀리는 것에서 시작해도 좋다.


마찬가지로 콤플렉스를 없애고 싶다면 그냥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신경 쓰지 않으면 그건 더 이상 콤플렉스가 아니다. 특히 콤플렉스를 말하면 그 부분이 먼저 보인다. “나 하체비만이야! 다리 보지 마”하면 다리로 시선이 가서 오히려 강조되는 것과 같다. 남들은 내게 큰 관심이 없다. 굳이 그들에게 내 약점을 던져 줄 필요는 없다. 차라리 “저는 허리가 얇아서 고민이에요”하는 편이 낫다. 약점보다는 강점에 방점을 찍자. 동정보다는 질투의 대상이 되는 편이 편하다.


그렇다고 약점을 방치하지는 말고 장기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 게임도 만렙을 찍으면 재미가 없다. 지금의 나보다 더 근사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건 기쁜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