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서 벌써 열 번은 이야기한 것 같은데, 바로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라'는 것이다.
수천년 전 철학자 역시 거듭 이야기하고 강조하는 것을 보면, 인간의 본성은 아마도 '남을 의식하는 성향'이 아닐까. 아닌 게 아니라 사돈이 논을 사면 하등 이유없는 내 배가 아프다. 사회심리학적 연구에 따르면 내 연봉이 두 배 오르고 같은 동네 사람들의 연봉이 세 배 오르는 동네에 사는 것보다, 내 연봉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하더라도 같은 동네 사람들보다 내 연봉이 더 높다면, 그곳에 살기를 바라는 게 인간의 본성이란다.
'남들과 비교하는 순간 불행해지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한두 사람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 까지(그 결과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비교하기 때문에 결국 불행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에 내몰리게 된다. 마찬가지로 자녀의 학업을 다른 집 자녀에 비교하거나 가족의 소득을 다른 가정과 비교하는 순간 그 집은 행복과는 멀어지게 된다. 이런 걸 뻔히 알면서도 죽어라고 비교를 하는 것은, 인간의 더럽게 못되먹은 습성이 아닐까. 아우렐리우스와 라이언의 말대로 나보다 타인의 평가에 더 솔깃해지는 건 자신없음의 표상이자 어쩌면 스스로 불행하고 싶다는 갈망이 아니고 무얼까.
안하무인으로 소문났던 괴짜 창업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매일 아침 출근 전 거울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 보고 '괜찮아?' 라고 자문했다고 한다. 그리고 연 사흘째 스스로에게 괜찮은 대답을 얻지 못하면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모든 일은 그게 무엇이든 확~ 뒤집고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타인들에게는 괴짜로 통했지만, 자신에게 만큼은 극히 진솔했던 잡스의 '스스로 들여다 보기'가 아닐까. 이제부터라도 자주 거울을 볼 일이다. 거의 매일 한두 번씩 봤던 친구라면, 한두 번을 더 들여다 볼 일이다.
그리고 이렇게 묻자. '너, 괜찮아?'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