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시작됐다.
공인중개사 2차 준비는 며칠 후면 기본서 1독을 마친다. 이후부터 핵심서와 기출문제집을 가지고 N회독을 할 예정이다. 1, 2차를 동시에 준비하던 때에 비해 훨씬 수월해져서 놀망할망 하며 공부했는데, 4월부터는 마음을 단디 붙잡고 집중할 생각이다. 덥기 전에 어느 정도 마쳐놔야지 여름 휴가철 지나면 바로 추석연휴고 그것 지나면 시험이 코앞인지라 한여름이 되기 전에 일단락을 지을 생각이다.
시간이 여유로워 책을 많이 읽었다. OTT로 잘된 작품들도 제법 봤다. 세상이 하수상하여 웃고 떠들 일이 없는 것 빼고는, 전기와 수도를 아끼려고 신경을 쓰는 것을 제외하면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마치 영화를 틀어놓은 듯 지구 반대편 나라들에서 불기둥이 치솟고 수많은 사람들이 엑스트라처럼 픽픽 쓰러지는 모습을 보는 일은 뉴스를 볼 때도 차마 눈을 감을 지경이다. 가슴 한구석에 있는 원죄감은 씻을 길이 없다.
그 덕분에 일상에 더욱 감사하게 되었다. 두 다리를 쭈욱 뻗고 잠자리에 들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새삼 느낀다. 어제 놓았던 반찬들로 차려진 밥상이지만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허락됨에 깊은안도감을 갖는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마저 미안함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무거운 마음이 한달째 진행중이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