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2차 2회독 중이다.
지난 해 공부 때와는 말할 것도 없고, 1회독을 할 때 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정리가 된다. EBS 공인중개사 프로그램으로 공부중인데, 이제 막 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부린이를 위한 기본강의' 1회독은 지금이라도 듣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핵심강의'는 '기본강의'를 들었을 거다...라는 전제를 놓고 핵심적인 부분만을 가르치고 있어서 '초심자'는 자칫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속속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소 시간이 걸리고 힘들더라도 '기본강의'를 들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오히려 '핵심강의'를 들을 때 교수가 강조하는 '핵심부분'과 '빈출지문' 그리고 강의 말미에 소개하는 '기출문제'들을 제대로 기억할 수 있을 정도가 되므로 '기본강의'는 꼭 듣는 편을 권한다.
2차 시험에서 가장 난관은 <부동산 공법>이라 할 수 있다. 워낙 분량이 많고 생소한 용어들로 가득해서다. 일상생활을 하면서는 좀처럼 듣지 못하는 용어들이라 그런데, EBS를 들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부동산 공법' 최강자 '이석규 교수'가 있어서다. 나도 올해 EBS 프로그램으로 2차 준비를 하기로 한 것은 오로지 '이석규 교수'의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강의도 훌륭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줘서 초심자라도 충분히 강의를 따라갈 수 있다. 이 교수의 교재는 온라인 서점에서 '박문각'에서 출간되는 교재로 구입할 수도 있다. '이석규 필수서' '이석규 기출문제' 그리고 핵심만을 정리해 놓은 정리집까지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데, 구성이 탄탄한 만큼 이 교재들로 독학하기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이해를 한 후 교재를 접하면 훌륭한 공부가 될 수 있다. <부동산 공법>에 난항을 겪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이석규 교수의 강의와 교재를 이제부터라도 시작하면 늦지 않고 70~80점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추천한다.
2회독은 1달에 한 과목을 끝내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하루 4개의 강의를 들으면서 정리하고 기출문제를 풀고 나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힌다. 모든 강의 프로그램들이 요일별로 다른 과목을 배정해 놓지만, 이대로 공부하면 '정리'가 쉽지 않다. 오히려 시간을 두고 2/3정도 강의가 진행된 후 '1개월에 한과목씩' 정리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진도를 빨리 빼면서 전체적인 구조와 맥락을 잡을 수 있어서 '정리와 암기'를 하는데 수험생으로서는 더 낫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시험을 치르는 사람은 교수가 아니라 '수험생 자신'이니까.
아이가 학교에서 감기를 옮아온 탓에 덩달아 감기에 걸렸다. 공부에 방해가 될까 두려워 수액을 맞고 약을 먹고 있지만 평소 때보다 '골골~' 거리고 있다. 하지만 모처럼 루틴을 잡은 때문에 공부를 늦출 수가 없다. 게다가 5월 한 달은 '가정의 달'이라고 해서 '뽀로로(노는 게 제일 좋아)'가 제일 좋아하는 달이라 이래저래 공부하기가 어렵다. 이를 감안하면 공부하기에 계절이 가장 좋은 4월에 충분히 진도를 빼야 한다. 4월 말까지 부동산 공법2회독을 마치고, 더워지는 5~7월 까지 나머지 과목을 한달씩 끊어서 마치면(기출문제 2회독 포함) 남은 기간은 핵심정리와 암기할 부분을 뽑아서 집중적으로 외우면서 모의고사를 몇 번 보고 나면 충분히 시험에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려면 다른 일로 바쁘지 말아야 하고, 아프지 말아야 하고, 뽀로로와 친하지 말아야 한다.
나이를 먹고 이 정도를 공부하다 보니 '학창시절 이만큼 했더라면~' 사법고시도 합격했을 것 같다. 하지만 힘들지만은 않다. 생활을 부여잡으면서 공부를 하다 보니 오히려 10년은 'young~' 해진 기분이 들어서다. 사람이 죽으면 묘비에 '학생'이란 단어로 이름을 부르기 시작한다. 사람은 죽을 때 까지 배우다가 갔다는 의미에서 붙인 말이라는데 틀림이 없는 말이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는' 어처구니없고 정답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요즘, '정답을 맞춰가면서 사는 삶'이 외려 쉽고 편하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시험에 합격하면 또 다시 여행을 떠나야겠다. 스위스나 오스트리아가 좋을 것 같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