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이걸 하면, 내 아이 학업성적은 쑥쑥 올라요

내 아이, 책 잘 읽는 방법(22)

by 리치보이 richboy


"유튜브 하고 지식IN에 다 있는데 뭐 하러 힘들게 책을 읽어요?"


요즘 아이들은 시간을 들여 책 읽고 독서록 쓰는 것에 대해

귀찮은 걸 넘어 꽤 비효율적이라고 여겨요.

이렇게 검색엔진과 유튜브 검색을 통한 정답 찾기에 익숙해지면

문해력은 물론 사고력도 떨어지죠.

게다가 책 읽기의 강점은 교과서만 통해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어요.

저학년 때 봤던 화려하고 친절한 교과서만 보던 아이들은 그림 대신 글이 점점 많아진 고학년 교과서를 만나면 교과서 줄글도 읽기가 힘들다고 해요. 글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거예요. 하지만 꾸준히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쓴 아이들은 교과서를 가자 재미있는 책으로 여겨요. 교과서에 실린 책을 따로 읽을 정도니까요.


머리가 한창 좋아질 12살까지는 무조건 '책 읽기'가 답이에요.

게다가 독서록 쓰기까지 겸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요.

문제는 독서록 쓰기는 하루 이틀 만에 실력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정답은 꾸준함에 있어요. 아이가 책을 읽고 꾸준히 독서록을 쓸 수 있게 도와준다면

아이의 국어실력은 따놓은 당상이 돼요.


아이가 책을 읽고 쓰는 독서록은 다양한 방법으로 쓰면 좋아요.

독서록을 글로만 쓰다 보면 아이가 자칫 지칠지도 모르거든요. 그래서 독서록 노트에는 일반적인 독서록 외에도 그림 독서록, 편지 독서록, 동시 독서록, 책 속에 등장하는 새로운 낱말 사전 찾기, 광고지 만들기, 나도 신문기자 다양한 방법으로 독서록 쓰기에 변화를 주면 아이가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독서록을 이어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그림 독서록은 책의 표지나, 책 속에 삽입된 그림 등을 그리고 색칠하면 돼요.

그림 보고 따라 그리거나, 아니면 투명지를 대고 베껴서 그린 후 색연필, 크레파스 등으로 색칠을 하죠. 책의 주제나 인상적인 구절 등을 삽입하면 좋아요. 부모가 아이와 함께 그림 독서록을 꾸미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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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독서록은 주인공에게 직접 편지를 쓰는 형식인데 말하듯 쓰는 글이라 관찰자 시점에서 쓰는 독서록보다 편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독서록 쓰기 형식이에요. 이 형식은 개인적인 소감이나, 느낌을 잘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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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독서록은 어린이를 위한 동시집을 읽은 후에 쓰면 좋아요.

동시집은 학부모나 아이가 보기에 '독서록 쓰기에 적합한 책인가?' 싶은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시는 글쓰기의 보석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고픈 말을 줄이고 줄여서 쓴 글이 '시'이니까요.

동시 독서록은 아이가 동시집을 한 번 읽은 후에 가장 인상적인 동시를 찾아 그대로 베껴서 보고 이 시를 통한 영감으로 같은 형식으로 나만의 동시를 써 보는 방식이 좋아요. 초등 저학년의 동시는 주로 의태어나 의성어를 활용한 시가 많은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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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쓴 다양한 독서록은 부모가 읽기에 엉성하기 짝이 없을 거예요.

하지만 독서록은 정답이 없어요. 그리고 처음은 누구나 서툴죠. 중요한 건 첫발을 뗀 데에 대한 부모의 칭찬과 응원이에요. 그것만이 아이들로 하여금 다음 독서록을 쓸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죠.


이토록 독서록 쓰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초등 국어 쓰기 핵심 활동이 모두 독서록에 집중되기 때문이에요.

먼저 책을 읽어야 하죠(읽기, 듣기), 인상 깊은 장면을 생각한 뒤 그림을 그리거나, 글로 나타내죠(쓰기).

읽은 책의 줄거리와 소감을 발표도 해요(말하기). 특히 독서록을 쓰려면 책 내용을 요약하는 능력과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과 느낌 등을 글로 쓰게 되죠.


아이들에게 막연히 글을 쓰라고 하면 힘들어요(그건 어른도 힘들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읽은 책을 소재로 글로 써 보라고 하는 거죠. 책을 꾸준히 읽고 독서록을 쓰다 보면 점점 더 잘 읽고, 더 잘 쓰게 돼요. 자신의 생각과 주장도 더 잘 정리하고 발표할 수 있게 되죠. 이건 절대로 학원이나 과외에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명승지나 핫플레이스에 놀러 가면 꼭 '스탬프 찍기'를 해요.

어디를 들리고, 무엇을 보았나 하는 기록을 남기는 거죠. 독서록도 같아요. 독서록은 책발자국이에요. 책 읽기 경험을 기념해서 기록으로 남기는 거예요. 아이들이 스탬프 도장을 찍을 때 완벽하게 찍히지 않으면 뭐 어때요. 다녀온 기록만 기념하면 되는 거죠. 독서록도 마찬가지예요. 글쓰기는 하루아침에 잘 쓰게 되는 성격의 것이 아니에요. 하지만 꾸준히 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훌륭한 글을 쓰게 되죠. 글쓰기는 '꾸준함의 힘'으로만 얻을 수 있는 능력이니까요.


그러니까 내 아이가 독서록을 쓸 때 절대로 뭐라고 하지 마세요.

설령 맞춤법이 틀리게 쓰거나 오탈자가 발견되더라도 '교정은 선생님의 몫이지 부모의 몫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아이에게 칭찬만 하세요(엉망진창으로 쓴 초기의 독서록은 나중에 즐거운 추억이 되기도 해요). 길게 보고 단 한 두 줄이라도 '아이가 오늘 썼다'는 점에 주목하세요.




리치보이 -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 1, 2>의 저자, 도서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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