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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보이 richboy Jan 30. 2024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강원국의 인생공부


최근 10년 가장 주목받는 작가는 강원국이 아닐까. 

대통령의 연설문을 쓰던 공무원이 

<대통령의 글쓰기>란 책을 내며 

저자거리로 내려와서 세상 사람들에게 글쓰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 '난 글을 잘 써요'라고 말한 적이 없다. 

단지, '부족한 나도 쓰는 걸요' 라고 한다. 

게다가 표정없는 어눌한 말투는, 

남을 배꼽잡게 할 때도 한결 같다.  


그런 그가 해를 더할수록 상종가를 치는 건 온전히 그의 글 덕분이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가독성 최고의 문장.

글 속에 웃음과 슬픔이 하나 가득이다. 


한꼭지글의 마지막 한 문장은 늘 찰리 채플린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으면 늘 끝을 본다. 


그는, 글쟁이들이 부러워하는 완독률의 소유자다. 


3년 전 '강원국의 지금 이 사람' 이란 프로그램에서 문화, 예술, 교육, 

사회, 정치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만나 삶을 경청하고 추리고 추려 

16명(저자 포함)의 삶을 한 권에 담았다. 

그 책이 <강원국의 인생공부>다. 





흔히들 말한다. "내 삶을 글로 쓰면 장편소설 한 질"이라고. 

최고의 글쟁이가 저마다의 한 질 소설을 압축해서 담았으니,

읽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그래서 집어들었다. 


강원국의 글 속에 담긴 주인공을 살피려면 책 목차만 보면 된다.


유시민 ― 모름을 인정하면 열리는 새로운 시야

유현준 ― 불안과 결핍을 딛고 만들어낸 소통의 공간

정지아 ― 이웃의 따스한 침범이 준 해방이라는 선물

표창원 ― 정의로운 셜록 홈스를 꿈꾸는 자유 시민

이슬아 ― 스스로 작가라는 깃발을 꽂고 나아가는 삶

최재천 ― 젊은 날의 공허를 딛고 순수한 탐구열의 세계로

최인아 ― 사랑하는 이에게 묻듯 자신에게 질문하는 사람

폴 김 ― 꼴찌를 일등으로 뒤바꾼 질문과 코칭의 힘

박준영 ― 재생하며 나아간 삶, 약자를 위한 재심은 내 운명

김동식 ― 세상에 묵직한 펀치를 날리는 변방의 이야기꾼

고명환 ― 끝이 아름다운 삶으로 정진하는 치열한 독서가

고동진 ― 갤럭시 세계 신화를 창조한, 목표가 이끈 삶

박미옥 ― 타인의 삶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시선의 차이

노브레인 ― 무대를 불사르는 자유로운 영혼의 탈주자들

나태주 ― 살기 위해 썼고, 살아가기 위해 쓴다





주위를 둘러봄은 '진지하게 나를 살피기 위함'이다. 

남을 보면 내가 더 잘 보이기 때문이다. 


1월이 지난다. 

새해의 다짐일랑 과거로 두고 다시 한 번 나를 보자.

이 책을 읽어 '진지하게 나를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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