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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이 봄날의 해운대 해수욕장을 좋아하는 이유

by 리치보이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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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활짝 폈지만 예전처럼 밝지 않은 올 봄이었다.

하지만 꽃은 폈고 봄은 왔다.


부산 해운대를 만끽할 시즌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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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맛집 핫플레이스가 된 생선구이집 <부산에 뜬 고등어>에서

신선하고 맛난 등푸른 생선구이로 거한 점심을 먹고 벚꽃으로 가득한 달맞이 고개를 걸었다.

만개한 벚꽃 구경하느라 도로를 메운 차들도 즐기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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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에도 봄을 즐기는 인파들로 가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사람이 바다로 쏟아져나왔다.


맨발걷기의 명소가 된 해운대 해수욕장엔 찬 바닷물을 무릎쓰고

발을 걷어부친 사람들이 삼삼오오 걸었고,


일찌감치 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거나 가져온 음식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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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 사람 없는 곳, 바닷소리가 그득한 곳,

푸른 바다가 눈을 시원하게 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매번 다른 모습을 보이는 흰 파도를 토해내는 곳.

봄바다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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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 가장자리로 만들어놓은 산책로도 훌륭한 구경거리다.

계단을 더할 때 마다 다른 모습을 보이는 곳,

억겁의 세월을 안고 서 있는 바위들이 마치 계단을 따라 흐르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 같다. 나는 자연을 바라보고, 자연은 나를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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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가 1도씩 오를 때 마다 사람들은 더 많이 몰려드는 곳.

한여름은 사람 때문에 더운지도 모를 이곳의 봄은,

한가해서, 그래서 더 좋다.


원주민이 봄날의 해운대 해수욕장을 좋아하는 이유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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